현대차 노조위원장도 여러 차례 입사추천해...

검찰, 압수자료서 확인. 계좌 추적 중 현대자동차 노조의 취업비리를 수사중인 울산지검 특수부는 27일 노조 간부의 비리가 집중됐던 2002∼2003년 10대 노조집행부 이헌구 위원장도 취업 희망자의 입사를 추천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9일 현대차 울산공장 인사. 노무팀 사무실에서 압수한 신입사원 입사 구비서류와 면접자료, 노무 관련 기록들을 분석한 결과 이 전(前)위원장이 직접 입사를 추천한 사례를 여러 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전 위원장이 취업 희망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본인과 가족 계좌, 추천을 부탁한 입사지원자 및 가족의 계좌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전(前) 위원장이 지난 26일 소환 조사한 회사의 당시 노무담당 박모(53) 전무 윗선인 사장에까지 직접 청탁했을 수 있다고 보고 필요하면 생산담당 사장(울산. 아산공장 총괄)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취업 희망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 전 위원장의 입사 추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며 "추천에 돈이 뒤따르는 것이 관행이었기 때문에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前) 위원장은 최근 "취업비리를 저지르거나 업자로부터 리베이트 등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금까지 취업 희망자의 입사를 추천해 주고 돈을 받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전.현 노조간부 5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이 가운데 구속된 정모(41)씨와 김모(43)씨, 또 다른 김모(43)씨, 황모(37)씨 등 4명을 이날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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