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부사장도 구속영장 청구

두 번째 소환된 선 회장은 대검 중수부에 1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22일 새벽 5시께 귀가했다.

이어 검찰은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효주 하이마트 부사장(53)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선 회장은 1000억원대 회사자금과 개인재산을 해외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 보내 세탁하고 이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검찰은 그동안 선 회장을 상대로 미국 베벌리힐스에 있는 선 회장의 아들 선현석 HM투어 대표(36) 명의의 200만 달러 상당 고급주택 구입경위와 자금출처에 대해서 조사했다.

또한 선 회장을 통해 지난 2005년 해외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에 갖고 있던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하고 2007년 말 AEP가 유진그룹에 이를 되파는 과정에서 일종의 ‘이면계약’을 맺은 사실이 있었는지도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이날 선 회장이 영업점을 내는 과정에서 인테리어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수억원 상당의 그림을 받은 사실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또 선 회장은 1500억원 규모의 골프장 리조트 사업이 어려워지자 납품업체에 골프장 회원권을 강매하거나 납품업체로부터 각종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에서 선 회장은 유럽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하이마트 선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자료를 검토해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57)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 회장은 유진그룹이 2007년 하이마트 인수 과정에서 선 회장 측과 이면계약을 맺고 경영권 유지와 지분관계에 유리하도록 선 회장에게 대가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