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설문조사 중간결과, 응답자 44%가 7000만원 이상이라 답해

▲ 삼성경제연구소 캡처

우리나라 국민들은 4인 가족이 중산층으로 살기위해 필요한 1년간 가계소득이 얼마여야 한다고 생각할까.

삼성경제연구소(SERI)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회원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 결과, 13일 오후 2시20분 기준으로 응답자의 44%가 '7000만원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당시 설문에 참여한 인원은 978명이다.

연구소는 "회원님들이 생각하시는 대한민국에서 4인 가족이 중산층으로 살기 위한 일년에 필요한 가계소득은 얼마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중산층 가구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라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에 있는 가구소득(중위 소득)의 50~150% 법위에 속한 가구를 뜻한다고 사전에는 정의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431명(44.1%)이 '7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고, 이어 259명(26.5%)이 '5000만원 이상', 209명(21.4%)이 '1억원 이상', 51명(5.2%)이 '1억5000만원 이상', 24명(2.5%)이 '3000만원 이상', 4명(0.4%)이 기타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 이모씨는 댓글을 통해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이라고 하면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은 돼야할 것 같다"며 교육비 부담이 중산층 생활의 중요한 변수임을 지목했고, 회원 안모씨는 "7000만원 이상이 4인 가족이 중산층으로 살기 위한 연간 가계소득이라는 의견이 대세인데, 나에겐 꿈 같은 소득 수준이니 조금 기운이 빠진다"며 "중산층에 든다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의 중위 소득은 월 350만원으로 연간 4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기준으로 중산층에 해당하는 중위 소득의 50∼150%는 2100만∼6300만원이다. 이는 OECD 기준의 중산층과 설문 응답자들의 인식 사이에 적지 않은 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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