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40대 중반의 여성이 미국에 거주하는 27년 단짝친구에게 신장을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남인숙(46)씨. 청주대 간호대학 동창인 한금란(46)씨에게 신장을 떼어줬다. 미주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3일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스 사이나이 종합병원에서 신장을 이식받은 한씨는 “인숙이에게 너무 고맙다. 새로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남씨도 “친구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하는 귀중한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이제는 친구가 아무 걱정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단짝으로 지낸 둘은 남씨가 한씨의 사촌오빠와 결혼하면서 사돈으로까지 연결됐고 한씨가 미국으로 이민한 뒤에도 태평양을 오가는 끈끈한 우정을 다져왔다. 한씨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2001년 남편이 심장마비로 급사하면서부터 이어졌다.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한씨도 병세가 급속히 악화된 것이다. 병세가 악화된 한씨에게 고혈압과 심한 기침, 빈혈 등의 합병증이 따랐고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대학시절 단짝친구였던 남씨가 한씨의 사촌오빠와 결혼하면서 사돈지간이 됐으며 한씨가 미국으로 이민간 뒤에서 우정을 키워왔다. 2001년 한씨의 남편이 급사를 함과 동시에 만성신부전등을 앓고 있던 한씨도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접한 남씨는 미국으로 건너가 신장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시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서로를 걱정하던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을 본 병원 의료진은 “일반일보다 훨씬 좋은 신장을 받았다”고 축하말을 아끼지 않았다. 남씨를 “하느님이 신장을 두 개 주신 것은 나누는 기쁨을 깨닫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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