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의 ‘노예 계약 파문’에 휩싸인 스마일매니아 소속 개그맨들이 11일 오전 10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택 김형인 권성호 김태현 김신영 정만호 등 스마일매니아 소속 개그맨 12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SBS ‘웃찾사’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윤택은 개그맨 대표로 나서 “스마일매니아와의 결별을 통보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윤택은 이어 “그동안 소속사의 비인간적이고 전 근대적인 매니지먼트에 실망했다”며 “개그맨 선배인 박승대 대표의 인간적인 대우를 기대했는데 이 부분에도 크게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윤택은 이어 “우리들은 지난해 SBS ‘웃찾사’ 가을 개편을 앞두고 박승대 대표의 압력에 못 이겨 상상할 수도 없는 조건으로 노예 계약을 체결했다”며 “체결 과정은 더 비인간적이었다”고 말했다. 윤택은 또 “이 때 이중 계약을 여러 차례 거부했던 동료 개그맨 김재우는 지난해 가을철 개편 때 방송에서 완전 퇴출당했다”며 “김재우는 동료들과의 교제도 금지 당했다”고 전했다. 윤택에 따르면 스마일매니아 소속 개그맨들은 최근 자신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또 다른 곳인 SBSi측에 스마일매니아의 횡포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택은 이날 “당시 스마일매니아의 박승대 대표가 SBSi측에 “이면 계약은 무효로 하겠지만 개그맨들에 대한 통제권은 갖게 해달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결별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택은 또 “2년 전 스마일매니아 소속이었던 ‘갈갈이 패밀리’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스마일매니아와 결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택은 마지막으로 “저희는 스마일매니아의 횡포에 맞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이런 행동을 취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개그맨들의 법률 대리인 이재경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난 2003년 SBS 개그콘테스트에 입상한 뒤 SBSi,스마일매니아와 동시 계약했고 2004년부터 이곳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재경 변호사는 이어 “하지만 이들은 지난해 6~9월 사이 스마일 매니아 측으로부터 방송 출연을 미끼로 이면 계약을 강요 받았다”며 “이면 계약 이후에도 소속사의 비인간적인 대우가 계속됐고 지원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이면 계약은 무효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최근 스마일매니아측에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재경 변호사는 “앞으로 스마일매니아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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