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갑 한나라당 김정권 당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서 여야가 한치도 양보없는 격전을 치른 경남 김해갑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도전 `재수생'인 한나라당 김정권 당선자가 재기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30일 오후 10시10분 개표작업이 완료된 가운데 전체 투표수 4만6천199표 중 2만8천106표(61.3%)를 얻어 1만6천221표(35.4%)를 얻은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와 1천537표(3.4%)에 그친 권지관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로써 김 당선자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선 김맹곤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에게 2천여표의 근소한 차로 낙선한 아쉬움을 이번 재선거에서 만회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 이후 김 당선자는 `김해가 키운 아들'임을 강조하며 꾸준히 인지도를 넓혀 나가 이번 선거전 승리의 밑거름을 만들었고 `깨끗한 정치'를 강조하는 젊은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다져 국회에 입문하게 됐다. 김해시청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소에서는 이날 저녁 8시20분경부터 개표가 시작됐다. 김 당선자는 개표 초반부터 김 당선자가 앞서나가자 개표방송을 지켜보면서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선거 사무실에는 김학송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송은복 김해시장 등이 나와 김 당선자를 축하했다. 김 당선자측은 소감문을 통해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지역주의와 연고주의를 자극하고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여 혼탁선거를 조장했다"면서 "김해시민들은 현명했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한 표를 행사해 살아있는 시민정신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밝혔다. 김해고와 인제대를 졸업한 김 당선자는 경남도의회 부의장과 김해고등학교 동창회장, 김해YMCA 창립발기인 및 이사, 가락청년회 경남 부회장, 건강한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명예회장, 생활정치연구소장, 한나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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