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km 길이 빙산... 더 큰 빙산 남아 있어...

대형 빙산이 남극 대륙과 충돌해 남극지역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정도로 한쪽 끝이 부셔졌다고 유럽우주국이 밝혔다. 대형 빙산의 크기는 룩셈부르크 만한 크기이다. MSNBC 인터넷 판은 19일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은 ‘B-15A’라 명명된 이 빙산의 충돌 장면을 지난15일 위성 영상으로 포착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1월부터 길이가 115㎞에 이르는 B-15A 빙산이 곧 남극 대륙과 충돌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그러나 이 빙산은 남극 대륙 로스해 북서안에 있는 맥머도만에서 해류를 차단한 채 꼼짝달싹 못하다가 지난달에야 강력한 해류의 힘을 받아 자유로이 움직이게 됐다. 이 빙산은 마침내 맥머도만으로 삐쭉 나와 있는 드리갈스키곶과 충돌했고, 곶의 일부가 바다로 떨어져 나갔다. 드리갈스키곶의 길이는 최소 70㎞이며, 이번 충돌로 부서져 나간 곶의 길이는 3㎞쯤 된다. 과학자들은 이 빙산과 드리갈스키곶 사이에 추가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B-15A 빙산은 2000년 3월 로스빙붕에서 떨어져 나간 더 큰 빙산 B-15의 일부이다. 원래 자마이카만한 크기였던 B-15가 부서지면서 생긴 가장 큰 조각인 B-15A는 맥머도만에서 해류의 흐름을 막고, 바다에 새 얼음이 생기게 함으로써 펭귄 등 야생생물들을 위협하는 요인이 돼왔다. B-15A 빙산으로 인해 펭귄은 물과 음식에 이르기 위해 더 멀리까지 헤엄쳐야 하고, 새끼 펭귄 중 다수가 굶어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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