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을 운반책으로 이용한 나이지리아 국제 마약밀수조직이 적발됐다. 

인천지방검찰청과 인천공항세관 합동수사반은 지난 5월 한국 여성을 시켜 필로폰 약 3kg을 아프리카 말리에서 국내로 밀수입한 나이지리아 국제 마약밀수조직의 국내 총책, 운반자 모집책과 한국 여성 운반자를 적발하고 필로폰 전량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국제 마약밀수조직은 지난해 8월 및 지난 3월에도 루마니아인들을 시켜 필로폰 약 2kg1kg을 국내로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바 있다. 최근 다시 한국 여성들을 유혹하여 마약운반책으로 이용하고 있음이 확인되어 계속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께 국정원으로부터 나이지리아 국제 마약밀수조직이 한국 여성을 운반책으로 이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약 1년간 추적한 끝에 2011430일 여행용 가방 옆면에 필로폰 약 3kg을 숨겨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한국 여성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로폰 3kg는 약 10만 명이 투입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90억 원을 호가한다. 

이후 검찰은 조직원을 추적하던 중 김포국제공항을 통하여 중국으로 도주하려던 국내 총책인 나이지리아 인과 그 아내인 한국 여성 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현재 일본 수사기관과 공조하여 국내 및 일본에서 활동 중인 조직원들에 대해 계속 추적 중이다. 

이에 관련 검찰 관계자는 검찰, 세관 합동수사반은 국정원 및 외국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하여 국제 마약조직의 활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인천 공항 및 항만을 통한 마약류 밀수 시도를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며 한국 여성들의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언론을 통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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