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일일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 도진으로 분한 신인 배우 이장우와 <엘르걸>이 만났다. 촬영 당시 장장 8개월 간 계속된 촬영은 물론,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녹화까지 동시에 소화하고 있던 그지만, 오히려 약속 시간 20분 전에 촬영장에 도착해 예의바르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진의 캐릭터대로 매사에 거침없고 자신만만, 이십대 중반의 또래 배우들처럼 자신감있는 에너지로 꽉 찼을거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다. 거의 처음이나 다름 없었던 잡지 촬영, 평소 입지 않는 스타일의 옷까지 카메라 앞에서 이장우는 애써 수줍어하지 않으려는 해사한 청년의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였다. 조금씩 촬영이 진행되면서 긴장을 풀고 이따금씩 지어 보이던 매력적인 웃음이 인상적인 그와 짧지 않은 인터뷰를 나눴다. 

사소한 질문 하나에도 골똘히 생각하고, 자신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진지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던 그. 인터뷰 내내 가장 입에 많이 올린 단어는 바로 주드 로였다. “주드 로의 팬이에요. 그의 영화는 안 본 게 없을 정도로요. 특히 시에나 밀러랑 주연한 <알피>에선 정말 멋졌죠. 그처럼 뭘해도 트렌디하고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나이가 들고, 아이들과 함께 있어도 그 매력이 절대 작아지지 않는.”  

최근 많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해 물었을 땐, “처음엔 은정씨가 아이돌이라서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너무 털털하고 아기같이 순수한 면도 있어서 정말 재미있고 편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정말 리얼이라 제 모습이 그대로 담기는 것 같아요.”라고 답한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시청률 40퍼센트라는 경이로운 기록의 드라마에 참여했다는 걸 실감해요. 훨씬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니까요. 언젠가 뒤돌아보며 ‘20대에 가장 잘한 일을 떠올린다면 도진이를 연기한 것이라 대답할 것 같아요.” 이제 막 출발선상에 선 파릇한 신인 배우 이장우, 스스로 3년 뒤의 모습이 가장 궁금하다고 말하는 그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엘르걸>과 나눈 보다 자세한 그의 인터뷰는 <엘르걸> 6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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