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110억원 지원 계획

보건복지부는 13일 전국 425개 응급의료기관의 인력·시설·장비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서울대병원과 인천 가천의대 중앙길병원, 목포한국병원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16곳, 전문응급의료센터 2곳,지역응급의료센터 92곳, 지역응급의료기관 31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됐다. 24시간 전문 진료체계 구축여부, 응급환자 전용 응급의료시설 및 응급환자 전용 확보장비 여부 등 인력, 시설, 장비 등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으며, 평가 결과에 따라 A(100점), B(80점 이상), C(60점 이상), D(60점 미만)등급으로 분류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인력·시설·장비 인프라 구축이 지난해 5월 1차 평가때보다 2∼10%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은 75.5%의 기준 충족률을 기록했고, 장비는 82.3%, 인력은 76.2%의 충족률을 보였다. 1차 평가때는 시설 56.7%, 장비 66%, 인력 70% 수준이었다. 그러나 인력부분은 아직 미흡해 24시간 전문의 근무 진료체계를 갖춘 센터는 16개소 중 7개소에 불과했으며, 장비·시설의 경우 2개소가 응급환자 전용 CT가 없었고 4개소가 전용 중환자실을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센터 중 서울대병원 등 3곳이 A등급을 받았으며, 전남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원주기독병원, 안동병원은 B등급, 부산대·경북대·울산대·전북대병원과 강릉동인병원, 마산삼성병원은 C등급을 받았다. 최하 등급인 D등급에는 충남대병원, 아주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 처음 실시한 '독극물·외상전문 응급의료센터' 평가 결과 전용 중환자실 및 CT장비가 없었으며 일부의사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독극물 센터는 서울아산병원, 외상센터는 영동세브란스병원내에 설치돼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시설 97.3%, 장비 98.8%, 인력 78.4%의 충족률을 보였으며, 전문인력 충족률은 1차평가시 58%에서 68%로 개선됐지만 24시간 전담의에 의한 응급진료체계가 미흡한 기관이 38곳이나 됐다. 지역센터는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고대의대부속병원, 조선대 병원 등 50곳이 A등급을 받았으며, B등급 23개소, C등급 16개소, D등급 3개소 등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올해 처음 평가를 실시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인력 77%, 시설 88%, 장비 84%를 충족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지속적인 응급의료 인프라 구축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권역·전문·지역응급의료센터 중 60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32개소에 대해 응급진료체계 개선에 필요한 재정 1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03년부터 응급의료시설 개선 자금 융자 및 인프라 구축비 지원으로 응급의료센터의 법정기준 충족률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시설과 장비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 하반기에는 인프라 평가 외에도 응급의료의 신속성, 소생률 등 질적 수준을 함께 평가하는 체계를 개발·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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