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또 하나의 배움이다

▲투어 2000 양무승 대표 인터뷰 /사진 이광철 기자

투어 2000의 경영 마인드

투어2000은 솔직함과 투명성에 중점을 둔 정도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정직하고 투명한 정보를 통해 상품의 가치를 고객이 직접 판단할 수 있을 때 신뢰도가 형성 된다고 보고 있다. 양무승 대표는 “수익만을 앞세우는 장사꾼이 되고 싶지는 않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정정당당한 정도 경영으로 고객의 신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투어 2000의 경영 마인드에 있어 4가지를 강조했다.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한 고객과의 신뢰가 그 첫 번째이며 여행업계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무장을 한 직원 관리가 그 두 번째이다. 세 번째는 공익의 추구로 양 대표는 기업의 이윤활동 외에도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을 통해 소년소녀 가장을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은 오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최상의 서비스로 모든 업무에서도 최우선 순위로 여기고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Trust, Passion, Together, Only You로 이어지는 4가지 경영 마인드는 투어 2000의 성장 동력이며 양 대표를 비롯한 전 직원은 이를 바탕으로 여행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공익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투어 2000이 자리 잡고 있는 이 건물이 어린이 재단 건물이다. 이 건물의 취지 자체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시절에 미국에서 지어준 것이다. 이제 우리도 경제가 좋아졌으니까 공익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99년에 회사를 설립해서 처음엔 결손 가정을 익명으로 후원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개인이 했지만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면서 직원들까지 도움을 보태주면서 이제는 전체가 동참하게 됐다. 재단 사람들과 함께 소년소녀 가장을 돕고 무의탁 노인들과 결식아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여행사업을 소비성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았기 때문에 공익활동에 대해 업계전체가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여행사업 자체도 커졌기 때문에 그런 취지로도 많이 시작하고 있다.

양무승 대표가 전하는 여행이란?

그동안 여행이라는 것을 우리가 레저로 보기 전에 특권층들의 업무나 공무와 같은 사치성 이유로 보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등을 보고 듣고 배우는 중요한 학습의 장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70, 80년대는 우리 방식과 문화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다. 그렇게 사고가 고착된 상태에서 해외에 나가게 되면 다양한 풍습과 역사에 놀라게 된다. 나가서 보고 들으면서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해외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들은 사람들은 국가관이라는 것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단순히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중요한 것들이다.
해외여행을 통해 개인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가 잘하는 것에는 자긍심을 부족한 것은 비판할 수 있는 사고가 생겨 자가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고객들과 함께 다니면서 그러한 것들을 많이 느꼈다. 여행은 외화낭비가 아닌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배움인 것이다.

투어2000의 대표적 관광 상품은?

대표적으로 소개를 드리고 싶은 지역은 유럽이다. 우리 투어 2000은 유럽지역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보통 유럽하면 프랑스, 이태리만 보는데 사업자 입장에서 우리는 유럽을 몇 가지로 나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이나 이태리, 스위스 같은 서유럽의 패턴 체코, 크로아티아 같은 동유럽 국가들의 그룹이 있다. 생활양식도 다르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같은 북유럽이 자연경관중심이다. 남쪽은 스페인이나 모로코, 포르투갈을 지중해를 중심으로 볼 수 있다. 유럽은 지역에 따라 생활양식과 패턴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관광 목적에 따라 세분화 시키고 분류해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특화시켜 나가고 있다.

신혼여행 상품의 추천지?

신혼 여행지로 제일 많이 찾는 곳이 인도양쪽의 몰디브,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의 푸켓, 필리핀의 세부 이런 곳이다. 이곳은 주로 허니문을 가서 릴렉스하게 쉬고 관광하는 곳인데 점점 패턴이 바뀌고 있다. 요즘 허니문들은 그렇게 가서 쉬는 것도 좋지만 자유롭게 배낭여행을 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부부가 배낭을 메고 스위스나 이태리를 일주 한다. 물론 항공이나 숙소를 제공하지만 여행지에서 본인들이 스스로 돌아다니는 것이다. 특히 한 곳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동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전체 추세가 그렇게 변하고 있다. 그래서 신혼여행지 하면 보편적으로 10개국에서 15개국 정도가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하와이도 신혼여행지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적 차이는 상당 부분 있으니까 본인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투어 추천지?

골프투어는 시즌별로 달라진다. 날씨가 달라 여름에는 중국, 일본, 스위스 북부지방과 같이 시원한 곳을 많이 찾는 편이다. 한 겨울은 따뜻한 곳으로 많이 찾아가는데 태국은 따뜻하면서도 관광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게다가 가격대가 저렴하면서도 그린 필드와 음식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연장자 분들은 일본을 많이 가시는데 골프 이후 즐기는 온천과 음식이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기 때문에 주목 받고 있다.

기업 연수는 어디가 적합한지?

기업 연수로는 목적에 따라서 차별화를 둘 수 있는데 보통 싱가포르 쪽을 많이 간다. 센투사 이런데는 굉장히 개발을 잘 해 놨다. 대규모 인원이 가서 레저와 함께 연수도 할 수 있어 그 쪽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장거리는 하와이를 많이 가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아랍 에미레이트의 두바이 쪽을 추천해주고 싶다. 마천루는 말할 것도 없고 개발 프로젝트나 장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지도자의 철학 같은 것들이 상당히 많이 녹아 있다. 그곳에서 레저도 즐길 수 있고 성장과정들을 비롯해 보고 배울 것이 많이 있다.

최근 수학여행도 해외로 많이 가는데?

여행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수학여행을 간다면 학습효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일본을 권하고 싶다. 일본의 역사적 문화는 우리와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역사적 사실과 우리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배울 필요가 있다. 또, 일본 사람들이 생활하는 생활방식, 질서의식, 준법정신 이런 것들을 학생들이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식의 차이를 깨달을 수 있다면 학생들한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투어2000을 대표해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국내에 여행사라고 등록한 곳이 만여 개 정도 된다. 여행사 마다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똑같은 상품을 가지고 천차만별의 퀼리티가 나올 수 있는 바탕이 된다. 투어 2000은 토탈 성향을 가지고 있는 여행사로서 상품에 긍지를 가질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고 있다.
2011년에는 다양한 여행상품과 혜택을 담은 홈쇼핑 상품이 런칭 될 것이며, 온라인 상품의 강화 및 대폭적 홍보, 오프라인 광고가 확대될 계획이다.
여행사 자체가 과소비의 주범인 것처럼 여기고 있는 인식도 고쳐나갈 생각이다. 그러나 이것은 누가 바꿔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에서부터 우리 사원들이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통 및 나눔과 협력의 조직 문화를 추구할 생각이다.
여행객들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구축할 생각이다. 언제나 여행사의 가장 큰 걱정과 문제는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건강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도 있지만 부주의해서 일어나는 사고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 나가게 되면 긴장이 풀어지면서 안전에 취약해질 수 있다. 물론 여행은 긴장하러 가는 것이 아니지만 최소한의 안전수칙은 지켜줘야 한다. 우리 회사는 철저하게 규칙을 준수하면서 안전을 강화 시킬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만들 생각이다. 고객들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 역시 해외에 나가면 한사람의 외교관이라는 마인드로 그 나라의 법률과 전통을 지켜 문화국민으로서의 처신을 해줬으면 한다.

/취재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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