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차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한파 속에서 길거리 투쟁에 나선 야당 대표에게 위로 한마디 없다며 현 정권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정무수석이 손 대표에게 인사하러 왔다면, 날치기와 그 이후의 전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엉렁뚱땅 대화하는 모양새만 갖추려는 그와 같은 자세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손대표로서는 지난해 12월8일 정부여당에 의해 예산안과 중요법안을 날치기 당했고, 그로 인해 수십 년만의 한파 속에 20여 일을 길거리에서 싸우며 천막에서 잤던 처지다”라고 강조한 뒤 “날치기 과정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폭행을 당해 입원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그러나 날치기와 그 이후의 일에 대한 이대통령의 사과나 유감은커녕 위로 한 마디도 정 수석은 말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대통령의 말씀을 전하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정 정무수석도 위로 한마디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 사무총장은 “의회와 야당을 짓밟고도 하다못해 위로 한 마디 하지 않는 것, 이것이 의회와 야당을 대하는 이명박 정권의 태도”라고 꼬집으며 “의회나 야당은 이 대통령의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정 정무수석의 예방을 마친 손 대표는 2기 전국순회 투쟁에 돌입, 부천을 시작으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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