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TB 인수자격시비

대우정밀 매각이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의 인수자격 시비로 인해 대우정밀(구 대우통신) 매각작업을 또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우정밀 매각추진계획과 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에 대한 인수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자산관리공사와 우리은행을 비롯한 대우정밀 공동채권단에 대해 매각계획 및 일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최종 입장을 정리해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우선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에 현재 30%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채권단 관리아래에 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더욱이 대우인터내셔널 이외에도 KTB네트워크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센트럴이 10%를 참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영권은 사실상 대우인터내셔널이 행사하는 인수주체라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KTB네트워크와 센트럴의 경우 확정수익률에 대한 사전약정을 체결한 만큼 대우인터내셔널이 실질적인 대우정밀 경영권 확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아직까지 대우그룹 부실경영책임의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구 대우그룹 계열사가 M&A를 통해 대형화하는데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단이 금감원의 견해에 대해 일단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한 재검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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