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씨, 합당한 이유 요구하며 현재 공항서 대기중

[시사포커스=이태진 기자] 서울G20정상회의를 앞두고 한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국제 NGO 인사가 인천공항에서 입국불허돼 포럼 관계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6일 새벽 참여연대가 본지로 보낸 전보에 따르면 필리핀에 소재한 이본 인터내셔널(IBON International) 정책홍보부장인 폴 퀸토스(Paul L. Quintos)씨는 서울G20정상회의를 앞두고 갖는 ‘세계경제 대안 모색: 금융통제와 고용ㆍ복지지출 확대’라는 국제포럼 발제자로 참여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출입국심사당국이 그의 입국을 불허해 현재 인천공항에서 대기 상태다.

또한 참여연대는 폴씨가 입국불허에 대해 출입국심사당국에 합당한 이유를 요구했으나 "NO"라는 답변 외엔 어떤 설명도 못들었다고 전했다.

폴씨는 지난 10월15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G20 실무자대표(sherpa) 모임 과 ‘세계시민사회지도자와의 대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 국제시민사회 워크샵(‘제30차 FAO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총회’와 병행해 열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2차례 입국한 바 있다.

이본 인터내셔널은 교육ㆍ개발 분야의 싱크탱크 겸 재단으로서, ODA(공적개발원조)정책과 관련해 원조효과성 제고에 관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해 온 저명한 단체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관계당국에 “경실련, ‘금융규제 강화와 투기자본과세를 위한 시민사회네트워크’ 단체와 함께 폴씨의 입국불허 조치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폴씨의 입국불허를 조속히 철회하고 그의 입국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세계경제 대안 모색’ 포럼은 해외측 이본 인터내셔널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Friedrich Ebert Foundation), 한국측 ‘금융규제 강화와 투기자본과세를 위한 시민사회네트워크’ 단체가 공동주회하는 국제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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