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여우주연상 수상 후 39년 만에

[시사포커스=정연우 기자]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전세계 평단으로 호평과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하녀>의 명품 조연 윤여정이 지난 39년간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Maria Honorífica Award - Best actress) 트로피를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시 수여 받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여정, 여우주연상 수상 후 39년 만에

올해 영화 <하녀>로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한 몸에 받은 배우 윤여정은 지난 1971년 故 김기영 감독이 연출한 ‘하녀 3부작’ 중 두 번째 <화녀>를 통해 제4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일으키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시체스 국제영화제는 ‘판타스틱 영화제’의 칸이라 불리며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 이자 윤여정 이후 <친절한 금자씨> 와 <박쥐>로 각각 이영애와 김옥빈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사정상 트로피를 전달받지 못했던 그녀는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하녀>를 통해 제 43회 시체스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다시 한번 영화제 측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당시 트로피를 전달 받지 못했던 상황을 알게 된 영화제 측의 배려로 39년 만에 뜻 깊은 트로피를 다시 전달해 주겠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

이 트로피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임상수 감독의 <하녀>의 상영(8일(금) 오후 4시)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김동호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전달 받을 예정이다. 

2010년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의 리메이크 작 <하녀>에서의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인상적인 연기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윤여정은 ‘하녀’ 그리고 ‘시체스 국제영화제’와의 기가 막힌 인연으로 39년 동안 주인을 못 찾은 트로피를 다시 갖게 되면서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을 밤을 만끽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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