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제작팀과 스탠퍼대 방문, 학력의혹 밝힌다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끊이지 않는 자신의 학력논란에 대한 진위를 밝히기 위해 'MBC 스페셜' 제작팀과 스탠포드대학교를 방문했다.

사실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은 지난 6월 월드컵이 열리기 전으로 올라간다.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은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에서 처음 제기되며 시작됐다.

카페 타진요의 매니저인 왓비컴즈가 타블로의 학력과 관련해서 "성적표가 조작이다",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이다"라고 문제제기를 했다. 하지만 타블로가 이같은 의혹에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사이 의혹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타블로는 성적증명서를 공개하고 스탠포드 대학의 담당교수의 학위 확인서까지 공개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타진요 까페는 "스탠포드 대학은 타블로 얼굴도 모르면서 다니엘 선웅 리라는 이름만으로 인증을 해줬다"라며 학력논란에 쉽게 수긍하지 않았다.

더구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타블로의 어머니 김국애씨 관련 경력 위조, 형 데이브의 대학원 학력위조 사건이 터지면서 "가족이 전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확대 해석 되면서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이 재점화 됐다.

또한 학력위조 논란에 그치지 않고 국적취득, 심지어 한국인이면서 군대를 가지 않는 것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논란이 이어져 갔다.

급기야 타블로는 'MBC 스페셜'제작팀과 스탠포드대학교를 방문해 직접 자신의 학력논란을 직접 해명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한편, 지난 24일(현지시각) 스탠퍼드대 대학 홈페이지에 '래퍼 대니얼 리(타블로)가 학력논란의 진상을 규명하고자 스탠퍼드대로 돌아왔다'(Rapper-poet DANIEL LEE returns to Stanford to clear his name)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기사는 "타블로를 아시아의 유명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래퍼"로 소개하며 "지난 주 타블로가 한국의 방송사MBC와 학력논란의 진상규명을 위해 스탠퍼드대를 방문했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스탠퍼드대 측은 기사를 통해 "타블로가 지난 2002년 스탠퍼드를 졸업하며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며 "지난 6월 부학장 톰 블랙과 토비아스 울프 교수 등이 타블로의 졸업 사실을 증명하는 서신을 보낸바 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련한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타블로의 학력에 의문을 제시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 측이 최근 이 문제를 취재 중인 MBC 스페셜 PD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을 빚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은 'MBC 스페셜' 방송에 MBC가 타블로에게 돈을 받고 학력 논란을 풀어주기위해 직접 나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MBC 스페셜 관계자는 "이 방송을 통해 어떤 편을 들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타블로의 논란이 이 상태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었다"면서 "방송을 보고 판단해달라"며 일부 네티즌들의 성급한 판단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번 '타진요' 카페 매니저의 PD 신상공개가 이어 지면서 타진요 카페는 네티즌들에게도 빈축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상 공개까지는 도를 넘어선 행동이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한 것도 거짓이라고 할 셈이냐, 아예 스탠퍼드 홈페이지도 거짓이라고 하라" "타진요, 악의적인 행동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며 비난했다.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 논란과 관련된 MBC TV 'MBC 스페셜'은 다음달 24일께 방송될 예정이다.

취재/조은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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