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등 3개소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18일‘남해 지족해협 죽방렴’등 3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지리산 한신계곡 일원’ 2개소는 문화재청의 2009년도 경북지역에 대한 명승 자원조사에서 발굴됐고, ‘태백 검룡소’는 문화재청의 2007년도 강원도 지역에 대한 명승 자원조사에서 발굴되었으며, 강원도 태백시의 요청에 의해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명승 제71호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의 지족해협은 시속 13~15km의 거센 물살이 지나는 좁은 물목으로, 멸치를 대표 어종으로 하는 이 일대의 어로작업은 ‘죽방렴’으로 불리는 고유한 어획법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23개소의 죽방렴이 설치되어 있는 우리나라 전통적 어업경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죽방렴이란 명칭은 대나무 발 그물을 세워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대나무 어살이라고 하며, 물때를 이용해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건지는 재래식 어항으로 이곳에서 잡힌 생선은 최고의 횟감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물살이 빠른 바다에 사는 고기는 탄력성이 높아 그 맛이 뛰어나다.

명승 제72호 “지리산 한신계곡 일원”은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낀다.” 라는 의미로 불리며, 첫나들이 폭포, 오층폭포, 한신폭포 등 수많은 폭포와 영산봉, 촛대봉, 연하봉 등의 산봉우리가 계곡을 감싸 울창한 천연림이 계곡의 경관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경승지이다.

명승 제73호 “태백 검룡소(儉龍沼)”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이하고 아름다운 지형·지질학적 경관을 이루고 희귀한 동식물상이 있는 등 검룡소와 관련된 전설이 담겨 있는 역사문화 경승지이다.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하루 2천 톤가량의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냉천(冷泉)으로 사계절 9℃ 정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20m 이상의 계단형 폭포를 이루며, 오랜 세월 흐른 물줄기로 인해 깊이 1~1.5m, 폭 1~2m의 암반이 푹 파여서 그곳으로 물이 흐르는데 용틀임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등 3개소를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취재/조은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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