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어린이 형제들의 화이팅으로 제 10회 형제캠프가 시작됐다.

"부모님이 아픈 동생을 돌보느라 제 학교생활엔 관심도 없이, 혼자 친척집에 있어야 할 때는 너무 화가 나고, 아픈 동생이 미웠어요. 하지만 ‘형제캠프’에 가서 저랑 비슷한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동생이 힘든 암 치료를 이겨내는 만큼 저도 씩씩하게 곁에서 응원해줘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랑해 민지야!” 소아암 어린이 형제캠프에 참여한 김민수(12세/남) 어린이의 인터뷰 내용이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사장 오연천)은 ‘제10회 소아암 어린이 형제캠프 - 우리가 만드는 세상’을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부곡하와이(경남 창녕군 소재)에서 개최했다.
갑작스러운 형제의 암 발병으로 인해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표현하고 그동안 위축되었던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된 본 행사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국내유일 소아암 어린이 형제 프로그램이다.

지난 형제캠프에 참여한 김중현(11세/남) 어린이의 보호자는 “중현이가 캠프에 다녀온 후 동생이 어떻게 치료받는지, 검사 받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히려 저에게 가르쳐주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많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소아암 어린이 형제캠프는 메리츠화재(대표이사 원명수)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형제캠프 관련 문의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취재/조은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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