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舊) 당권파 김한길 의원 2위

열린우리당 서울시당은 27일 임기 2년의 새 시당 위원장으로 재야파와 참여정치연구회가 지원하고 있는 유인태 의원이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한길 후보를 누르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시당 대의원 대회에서 1인4표 형식으로 실시된 투표 결과, 1천218표를 얻어 중앙위원 가운데 최다 득표자에게 돌아가는 위원장에 당선됐다. 전국 16개 시.도당 가운데 최대규모인 서울시당위원장은 내년 서울시장후보 공천 뿐 아니라 오는 2007년 당내 대선주자 결정 과정에서도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유 의원과 치열한 최다득표 경쟁을 벌였던 구(舊) 당권파 소속 김한길 의원은 1160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또 서영교 부대변인이 707표를 얻어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한 것도 눈길을 모은다. 이어 정청래(547표), 김영술(538표), 우원식(480표), 전병헌(469표), 김형주(443표), 유기홍(430표), 이경숙(361표), 김영주(320표) 순으로 중앙위원에 당선됐다. 한편 이날 투표는 전체 대의원 2천562명 중 2천181명이 참여, 85.1%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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