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대우, 두산 건설 등 대형건설사들, 재개발 공사 따내기 위해 돈 뿌려

[시사포커스=정연우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재개발 공사를 따내기 위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에 수십억원대의 뇌물을 뿌려온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났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한동영 부장검사)는 15일 시공사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며 정비사업체와 재개발조합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건설사 6곳과 임직원 10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한 정비사업체와 건설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정비사업체 김모 대표 등 7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번에 적발된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 국토부가 건설협회에 위탁 진행한 건설시공능력평가에서 3~26위에 오른 대우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동부건설, 벽산건설 등이다.

이들은 “재개발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건설사로부터 모두 37억 6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이들은 시공사로부터 직접 돈을 받지 않고 서류상 회사 3곳을 만들어 관리하며 시장 조사 등 용역계약을 맺은 것처럼 꾸며 뇌물을 받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했다.

검찰은 수주를 담당하는 건설사 부장급 간부들과 정비사업체 대표는 친목단체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재개발, 재건축 수주를 위한 로비 창구로 활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뇌물을 준 건설사는 모두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설명했으며 관련 첩보를 더 입수해 수사를 확대활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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