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정상회담 공동성명

한국과 멕시코는 원자력 에너지, 플랜트 건설, IT 및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멕시코의 국가인프라 구축프로그램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양측은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증진시킬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멕시코측은 FTA 진전을 이루기 위한 국내 합의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7월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펠리뻬 깔데론 이노호사 멕시코합중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2005년 9월 양국간에 설정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멕시코 관계가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인 데 대해 만족을 표명했다. 아울러, 정치적 대화를 활성화하고 통상·투자 증진의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양국민간 사회·문화교류를 더욱 강화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양측이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공통의 입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OECD, APEC, G-20, FEALAC 등 다양한 다자 협의체에서도 긴밀한 파트너인 점을 바탕으로, 향후 국제무대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무 협력

양측은 2008년 7월 한-멕시코 정상회담 및 2010년 2월 한-멕시코 외교장관회담 개최 등 한-멕시코간 고위급 대화가 건설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이같은 대화가 양국간 깊은 상호이해를 반영하는 것임을 확인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측은 가까운 시일 내 제5차 한-멕시코 고위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는데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2005년 ‘한-멕시코 21세기 위원회’가 정치적 대화, 통상·투자, 산업협력, 문화교류 등에 관해 권고한 사항들이 한-멕시코 양국관계를 보다 긴밀하고 상호이익이 되게 구축되도록 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경제·통상·에너지 협력

양국 정상은 양국간 교역·투자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명했으며, 앞으로도 양국간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고, 보다 균형잡힌 교역을 모색하면서, 경제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대한민국의 수출입은행과 멕시코 대외무역은행(Bancomext)간 5000만불 규모의 전대 금융 계약이 체결된 것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상호 교역 및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양측은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경제의 상호보완성에 비추어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증진시킬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멕시코측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 문제의 진전을 이루기 위한 국내 합의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2009년 12월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멕시코무역투자진흥청(ProMéxico)간 체결한 MOU가 양국 민간부문간 협력을 증진하고 새로운 교류의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KCCI)와 멕시코 대외무역연합회(COMCE)간 개최되는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의 성공을 기원했다.

양국 정상은 에너지관리공단과 전기절약공사(FIDE)가 공동 주최한 그린에너지 협력 포럼을 통해 양측 기업인들간에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 향상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저탄소 성장을 강화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력 절감 및 에너지 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2010년 4월 9일 북미 지역 임의 지점 경유 한-멕시코 항공로 개설을 위한 MOU가 체결된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또한 항공로 개설이 양국간 경제관계, 관광, 상호이해를 증진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측은 에너지·인프라 분야가 양국간 유망 협력분야라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에너지, 플랜트 건설, IT 및 교통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깔데론 대통령은 멕시코 ‘국가인프라 구축 프로그램’에 다양한 사업이 있음을 강조하고, 도로, 철도, 항구, 공항, 전력생산, 상하수·관개·홍수조절 시설, 정유, 가스, 광물, 재생에너지, 자동차·석유화학인프라 등의 분야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가 있음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012년 여수박람회에 멕시코측 참가를 초청했으며, 깔데론 대통령은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여수박람회에 참가할 의사가 있음을 표했다.

여타 분야 협력

양국 정상은 2010년 2월 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및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멕시코 과학기술위원회(CONACYT)간 각각 체결된 협력 MOU에 의거해 과학기술분야 구체협력의제를 발굴해, 동 분야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제7차 경제과학기술공동위 개최를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에 관한 공동연수 프로그램 실시를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멕시코 정부간 협의의사록이 서명된 것을 환영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중남미 지역 제3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협력사업의 기반 마련을 위해 양국간 협의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협력이 중남미국가들의 국가발전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깔데론 대통령은 한국정부가 개발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양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해 나가기로 제안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측은 ‘2006~2009 한 멕시코 문화교류시행계획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평가하고, 지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수행해 나가기 위한 ‘2011~2013 문화교류시행계획서’의 채택을 논의하기 위해 편리한 시일에 제5차 한-멕시코 문화공동위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독립 200주년 및 혁명 100주년을 축하하는 뜻에서 한국정부와 국민이 ‘한-멕시코 우호의 종’을 기증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깔데론 대통령은 이를 한국의 멕시코에 대한 우애의 표시로 평가하면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호의 종을 현재 건설중인 ‘독립 200주년 공원’에 설치하기를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2012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멕시코에 한국문화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으며, 깔데론 대통령은 이 문화원 개설이 양국간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멕시코에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대한민국 경찰청과 멕시코 공공안전부간의 초국가적 범죄척결 및 경찰협력 증진에 관한 MOU’가 체결됨으로써, 양국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치안 분야에서 경찰분야 경험공유 등 협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된 점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내 우리 국민 및 기업들이 멕시코의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 양국민간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이들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깔데론 대통령은 멕시코 경제와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한국기업 및 한인사회의 기여를 평가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국 정상은 자국에 거주하는 상대국 국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깔데론 대통령은 지난해 멕시코가 인플루엔자 A(H1N1)의 창궐로 피해를 입었을 당시 한국이 정성어린 지원을 제공해준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새로운 협력분야 발굴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다음과 같이 여러 분야에서 양해각서가 체결된 데 대해 만족을 표명했다. 이 중 에너지효율향상 협력 MOU와 전대금융 계약은 양국 정상 임석하에 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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