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7개 생체지표물질 도출…약물 부작용 조기진단 가능

위 내시경 진단을 하지 않고도 소변검사로 위 손상 정도를 알아내는 측정법이 도입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4일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위장장애로 인한 위 손상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생체지표 물질 Acetoacetate 등 7개 물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성 질환의 치료와 각종 급만성 질환에 나타나는 발열 및 통증의 완화를 위해 널리 쓰이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류마티스성 질환은 물론 신경질환, 종양,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환에 널리 쓰이며, 대표적 물질로는 나프록센, 케토프로펜 등이 있다.

하지만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소화불량, 위장출혈, 심혈관계 이상반응(관상동맥 혈전 등)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슬관절학회의 2008년 연구에서는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관절염 환자 2명 중 1명이 위궤양, 위출혈 등 중증 위장관계 부작용 고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실험 동물을 이용한 이번 연구를 통해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나프록센, 케토프로펜, 에토돌락의 세 가지 약물이 위 손상 정도와 생체 내 대사물질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출된 생체지표 물질은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위장장애로 나타나는 위 손상 정도를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생체 내 대사산물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위내시경 진단의 도움 없이도 간단한 소변검사를 통해 위 손상정도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약물로 인한 부작용의 조기진단이 가능해지고 신약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식약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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