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항공 대란후 국적항공사 첫 운항 재개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 긴급교통장관회의를 열어 항공기 운항금지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하고 4월21일(한국시간)부터 2만 피트 이상 공역에 대한 운항통제를 해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월20일 밤 11시39(한국시간) 아시아나항공의 비엔나행 화물기 운항을 시작으로, 21일부터 대한항공은 마드리드(여객) 등 총 14편(여객 9, 화물 5)을 운항 재개할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도 프랑크푸르트 2편, 파리 1편 등 3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또한, 에어프랑스(여객), 루프트한자(여객), KLM(여객) 등 유럽 항공사도 항공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돼 21일부터는 유럽 하늘 길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15일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해 유럽노선 운항이 중단된 이래 우리나라의 유럽노선은 그동안 여객 약 3만 명, 화물은 총4060톤 운송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화물의 경우는 하루 평균 2800만달러 어치의 수출품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적항공사는 지난 15일부터 대한항공 여객 49편, 화물 42편, 아시아나항공 여객 19편, 화물 11편을 운항하지 못했다. 그러나 21일부터 항공사의 운항이 부분적이나마 재개됨에 따라 여행객 적체와 IT제품의 수출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노선 운항이 본격적으로 재개됨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국적사의 임시편과 전세편 운항을 신속히 허가하는 등 여객·화물 적체 해소를 위한 국적사 운항을 지원하면서 항공기 안전운항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안전 확보에도 소홀함이 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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