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수는 두달 연속 마이너스

2월 중 산업활동은 생산, 소비, 설비투자 등의 호조로 전반적인 경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빠른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로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통계청의 ‘2010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2월 중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전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광공업생산은 영상음향통신,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부진했지만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6% 증가하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도 19.1% 증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이 감소했지만 교육,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호조를 보여 전월대비 3.1%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예술·스포츠·여가업종의 영업일수가 설연휴로 인해 감소하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교육, 운수가 설 이동효과로 증가했으며 보건·사회복지와 부동산·임대 등도 호조를 보여 전체적으로 7.1% 증가했다.

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는 감소했지만 가전제품,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의 판매호조로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설명절 수요가 증가하고 신사출시 효과 및 소비심리 회복으로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판매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12.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화물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는 줄었지만 반도체장비,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해 전월보다 7.8%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장비 호조 및 기저효과 등으로 1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토목공사 모두 실적 감소로 전월대비 3.9%,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7p 상승,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간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전월보다 하락(1%p)했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지난해 빠른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라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는 과거 경기상승기에도 일시적 조정 후 재반등한 경우가 있는 점을 감안,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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