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펩타이드 성장촉진 효과 탁월”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콜라겐에서 분리한 물질이 성장촉진 효과에도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부터 한서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세명대학교 한의대와 공동으로 축산부산물로 알려져 있는 돼지껍질의 콜라겐단백질에서 분리한 펩타이드를 실험동물에 급여한 결과, 뼈 생성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의 경우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경우와 콜라겐을 그대로 첨가한 것에 비해 각각 44, 40% 세포증식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나 뼈 성장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험동물의 대퇴부 장골길이는 일일 평균 아무 것도 급여하지 않은 경우 404, 콜라겐을 급여한 것은 406, 특정 분자량의 저 분자 펩타이드를 급여한 것은 468um 길어져, 저 분자 펩타이드를 먹었을 때 훨씬 더 빨리 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리한 저분자 펩타이드를 급여한 실험동물의 성장판 길이도 아무 것도 급여하지 않은 경우보다 64.9um 증가해 성장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 7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97.4%가 자녀의 키와 관련해 고민해봤으며 26.3%는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자녀의 키 1cm 성장을 위해 62.9%가 500~1000만원까지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해 자녀의 성장발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롯데헬스원, 2007).

농촌진흥청은 돼지껍질의 경우 kg 당 600원으로 가격대가 낮은 편이어서 아이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들어 활용될 경우 가축부산물의 소비 촉진은 물론 부가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콜라겐은 피부탄력 유지와 골밀도 증가, 모발의 결함 회복에 유용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닭껍질과 닭발, 산란노계 등 다양한 식품 부산물에서의 콜라겐 이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장애라 박사는 “현재 이 물질은 ‘골성장 촉진 젤라틴 효소분해조성물’로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치고 앞으로 임상실험을 거쳐 건강보조 식품으로 산업화 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어린이 성장과 관련된 식·의약품시장이 연 2천억원 규모이고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 가치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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