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음주 금물…마시더라도 4원칙 꼭 지켜야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제1의 수칙으로 ‘자주 손씻기’가 생활화되고 있다. 아직 신종플루 백신 공급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단한 손씻기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

여기에다 성인들은 한가지 더 절제해야 할 것이 있다. 지나친 음주.

한 연구(알코올에 대한 임상의학적 문제)에 따르면, 알코올은 면역능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취약하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건전한 음주 습관으로도 신종플루 감염 예방효과가 있다고 보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건전 음주수칙을 3일 제시했다.

건전 음주수칙은 △술잔 돌리지 않기(감염예방) △저위험음주원칙(줄이기) △민감성음주원칙(살피기) △책임음주원칙(책임지기) 등 4가지.

우선, 신종플루나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침 등의 호흡기 접촉을 통한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술잔을 돌리지 않아야 한다.

또 ‘줄이기’ 수칙에 따르면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건강 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음주량과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주일·1개월 동안 적정 음주량과 횟수를 미리 정해 놓고 지키면서 음주 시에는 충분한 음식과 천천히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신체 또는 정신에 이상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술은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살피기’ 단계에서는 자신의 음주 상태에 대해 좀더 세밀하게 살펴 지나친 폭음을 예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음주 중 주기적으로 본인의 상태를 체크하고, 대화를 하며 천천히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책임지기’에서는 음주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향후 일정을 고려해 음주를 조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요한 일을 앞두거나 작업·운동 중에는 음주를 삼가하며, 특히 분노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음주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복지부는 알코올은 호흡의 기계적 방어기능을 약화시키고 호흡기의 세균제거 능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면서,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세균성 폐렴에 걸리기 쉬운 것도 알코올이 면역능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취약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하루 5잔 이상의 지나친 음주는 간 기능에 무리를 주고 체내 비타민과 무기질의 과다 소모를 가져와 피로 회복을 더디게 한다.

간 질환과 당뇨 등 질환을 앓는 사람이 음주를 할 경우 복용하는 약물 효과가 떨어져 질병이 악화되고 신체 저항력이 감소될 수도 있다.

복지부는 “술잔을 돌리지 않는 음주문화로 신종플루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절주를 통해 면역능력을 향상시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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