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행지수는 전월비 5개월째 상승

7월중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7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9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반면, 서비스업생산, 소비, 설비투자,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5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중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2.0%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0.7% 증가해 지난해 9월(6.3%) 이후 9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반도체·부품, 자동차 등에서 생산 증가

업종별로는 지난달에 비해 영상음향통신, 석유정제 등은 감소했으며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1차 금속 등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에 비해서는 기계장비, 1차 금속, 영상음향통신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은 증가했다. 반도체 및 부품은 작년 9월 이후 8개월간 감소하다가 6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자동차는 작년 7월 이후 1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재고는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에서 재고가 늘어 지난달에 비해 1.1% 증가했으며, 작년 7월에 비해서는 반도체 및 부품, 1차 금속 등에서 줄어 15.0%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작년 7월에 비해 2.7%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달 보다 2.1%포인트 상승한 78.7%로 지난 2월(66.9%)부터 6개월 연속 상승해 작년 3분기(78.3%)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비스업 생산, 4개월 연속 증가세

한편, 서비스업 생산은 예산조기집행 영향 축소 등으로 지난달에 비해 0.8% 감소했으나 작년 7월에 비해서는 0.8% 증가하여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달에 비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은 증가했으나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감소했다. 작년 7월에 비해 운수업, 협회·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 등에서 부진했으나,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금융 및 보험업 등에서는 호조를 보였다.

소비재 판매는 자동차 세제지원 축소로 내구재 판매가 크게 줄어 지난달에 비해 1.6% 감소했다. 작년 7월에 비해서는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의 호조로 1.9%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지난달에 비해 무점포판매는 증가했으나 전문상품소매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감소했다. 작년 7월에 비해서는 대형마트는 감소했으나 전문상품소매점, 무점포판매, 백화점 등에서는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건설기성 모두 전월대비 감소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11.6% 감소했다. 작년 7월에 비해서는 운송장비는 증가했으나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18.2%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작년 7월에 비해 7.3% 증가하여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건설투자(건설기성, 경상)는 재정집행 축소와 전월에 반기말 목표달성을 위한 실적증가 기저효과 영향으로 공공 및 민간 모두 줄어 전월대비 8.9% 감소했다. 작년 7월에 비해서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실적호조로 1.8%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발주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제조업가동률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의 지표가 증가하여 지난달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해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건설수주액 등은 감소했으나 기계수주액, 소비자기대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의 증가로 지난달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하여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통계청은 향후 경기는 낙관적인 기대가 있으나 재정여력 축소, 유가 등 원자재가의 변동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