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살인범 처형 10년 후 진범 잡혀

10년 전 범인으로 지목된 당시 20대 청년의 유죄판결이 최근 진범이 잡힘으로서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되었다, 그러나 그 청년은 10년전 이미 살인범으로 처형되었고, 해당 재판부는 “너무 오래된 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중국여론으로부터 수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신문 신의에 따르면 “허난성 공안당국이 지난 1월 살인 피의자 왕수진을 붙잡아 심문하는 과정에서 4명의 부녀자를 강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16일 보도했다. 그러나 피의자 왕이 자백한 4건의 범죄 가운데 1건은 이미 10년여 전인 1994년 범인이 잡혀 사형이 집행된 사건으로, 당시 범인으로 오인 받은 녜수빈(21세)으로 젊은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허베이성 광핑현 공안국은 수사기록이 모두 검찰을 거쳐 법원으로 이송됐다면서 너무 오래 전 일이라 기억할 수 없다고 일관하고 있으며, 사형을 집행한 스자좡시 중급법원 역시 사형이 선고된 사건 기록은 1년안에 최고인민법원으로 보내게 돼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다. 이에 언롱느 “녜수빈을 강간살인범으로 만든 경찰과 검찰, 법원 모두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누명을 쓰고 처형된 녜수빈의 어머니는 "아들이 모진 구타와 고문을 당한 끝에 범행을 자백했다는 이야기를 변호사를 통해 들었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녜슈빈의 어머니는 아들이 언제 사형을 선고받았고 언제 처형됐는지 누구로부터도 통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듬해 봄 필요한 물품을 넣어주러 교도소에 갔다가 이미 사형이 집행된 사실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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