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 지역에 걸쳐 극심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예년처럼 인기 지역인 강남권이나 버블세븐지역에 한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서울 및 수도권 외곽 지역 전반에 걸쳐 매물 품귀가 나타나며 전세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물량이 감소한데다 경비부담에 이사를 꺼리며 재계약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매물 출시가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피드뱅크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09%, 신도시 0.12%, 경기 0.13%, 인천 0.11%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 주 보합세를 기록했던 신도시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송파구(0.26%), △금천구(0.23%), △강북구(0.23%), △강남구(0.21%), △강동구(0.19%), △강서구(0.18%), △서대문구(0.18%), △영등포구(0.17%), △마포구(0.16%)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입주 2년 차를 맞은 잠실동 트리지움과 잠실엘스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전세수요도 많아 강세를 보였다. 잠실동 트리지움 109㎡(33평형)는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상승한 3억4000만~3억8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강북구는 전세를 찾는 수요가 몰리는 데다 우이동 경전철이 8월 중 착공예정 등의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기대감에 매물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에 수유동 벽산2차 72㎡(22평형)가 9000만~1억1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강남구 역시 비수기임에도 불구, 학군수요 등의 수요가 끊임없이 형성되고 있다.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 이 심화되며 중대형 면적까지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181㎡(55평형)의 경우 2500만원 오른 6억~6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금주 오름세로 돌아서며 △산본(0.22%), △평촌(0.17%), △분당(0.17%)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과천시(0.60%), △성남시(0.36%), △이천시(0.35%), △남양주시(0.35%), △오산시(0.34%), △화성시(0.31%), △고양시(0.26%), △수원시(0.26%), △산본시(0.22%), △군포시(0.22%) 순으로 올랐다.

성남시는 서울과의 거리가 인접해 직장수요 및 젊은 신혼부부 수요가 많지만 지역적으로 오피스텔이나 고급 원룸촌이 없어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이에 금광동 삼성래미안 82㎡(24평형)는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올랐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되고 전세 계약 만기 세입자들의 재계약이 이어지면서 물량이 부족한 실정. 봉담읍 신일해피트리II 105㎡(32평형)는 8000만~8500만원 선으로 750만원 올랐다.

군포시는 소형뿐만 아니라 중대형까지 매물 품귀가 나타나면서 강세가 지속됐다. 금정동 신환 89㎡(27평형)의 경우 10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인천은 △서구(0.36%), △연수구(0.29%), △부평(0.28%)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평구는 부평5구역 재개발 이주수요의 꾸준한 증가에 따른 전세매물 품귀로 인해 청천동 금호 79㎡(24평형)가 1억~1억1000만원 선으로 25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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