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사업’ 두고 ‘롯데마트’가 울산시와 각 세운 내막

롯데마트 울산점이 관할 남구청과 주유 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영 주유소 건립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마트 울산점은 지난달 16일 울산시 남구청에 ‘직영 셀프 주유소 이에 울산 남구 지역 81개 주유소도 “롯데마트 등 대기업이 주유소 사업에 진출하면 영세 주유소는 살 길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울산지회 관계자는 “마트의 물건을 더 많이 팔기위해 주유소를 내세우는 것”이며 “대형마트가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면 지역경제를 헤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간 대기업이나 재벌의 행태에 비추어볼때 울산의 주유업계를 점령하고 나면 다시 기름값을 올릴 것”이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정유사 간 손을 잡고 기름 싸게 공급하고 있다”며 “롯데마트가 S-Oil과 연대했고 이마트는 SK정유와 연대했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 울산점의 직영 주유소 건립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은 관할 구청인 울산 남구청도 마찬가지다. 롯데마트의 직영 주유소 건립이 추진되던 지난 3일 울산 남구청은 ‘대규모 점포의 부지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 25m 이상의 이격거리’를 둔다는 고시를 공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남구청이 갑자기 이러한 고시를 정한 것에 대해 난감하다”며 “그러나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지 주유소 설치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직영 주유소 설치를 추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췄다.

롯데마트는 작년 중앙 정부가 ‘대형마트가 주유사업에 뛰어들어 가격경쟁으로 인한 기름값 하락’을 언급하자 이에 반응한 것이다.

이후 롯데마트는 전국의 64개의 지점 중 주유소 설치가 가능한 지역을 검토해 울산점을 포함한 6~7개 지점을 선정해 추진한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미 오픈한 구미점를 보면 알 수 있듯 이익이 거의 남지 않아 사업성이 거의 없다”며 “단지 정부 시책에 부응하며 마트를 찾는 고객에게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정유를 S-Oil에서 공급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반 주유소보다 공급 가격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셀프 주유소라 인건비가 들지 않고 기존 마트 부지 위에 건설해 투자금이 들지 않아 기름값이 싼 것”이라고 대형 마트의 기름값이 영세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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