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확대정상회의 참석…폴란드·스웨덴 순방

이명박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오는 7~14일 폴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이 대통령이 2년연속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보여준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7일 첫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 8일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20년을 맞은 양국관계를 평가한 뒤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도날드 투스크 총리를 면담하고 LNG 터미널 건설, 원전사업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과 방위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현지에서 개최되는 세계일류 한국상품전,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 동포간담회 등에도 잇따라 참석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17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기후변화 주요국회의(MEF)’에 참석한 뒤 주요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무역회의 및 식량안보회의 등에서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주요국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 G8 확대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상황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오는 11일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지인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이동,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오찬을 함께 한 뒤 13일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IT 등 첨단과학기술, 친환경 기술 및 원자력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 한·유럽연합(EU) FTA 협상 등을 주로 논의하며, 양국간 군사비밀보호 협정 서명식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한·스웨덴 CEO 간담회, 스웨덴 유공인사 만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귀국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요 4강(强) 방문과 중남미 국가 순방, 올해 아시아 주요국 방문에 이어 이번 유럽 방문은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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