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꽃 늦서리 피해 입으면 수량감소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각종 과수의 꽃눈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이후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늦서리 피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 줄 것을 도내 과수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지대 및 산간지역의 경우에는 4월 중순까지도 서리가 내리는 사례가 간혹 발생하고 있고, 통계적으로 볼 때도 만상(마지막으로 내린 서리)이 4월 초순경인 해가 많다고 밝히고, 앞으로 늦서리가 내릴 경우 추위에 특히 약한 과실수 꽃이나 어린열매는 피해를 입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과종별 서리 피해 예방대책을 과수농가에 사전 홍보하고 있는데, 사과. 배나무는 꽃잎이 지기까지 대개 2℃이하의 저온이 30분간 이상 지속될 경우 피해를 입게 되며 최저기온이 -2℃이하이고 맑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서리가 내릴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서리 피해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효과적인 방지대책으로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해서 뿌린 물이 얼음으로 될 때 방출되는 잠열의 원리를 이용한 살수법(撒水法)과 전동모터에 날개를 달아 따뜻한 공기를 아래쪽으로 불어 내리므로 과원내 기온이 1.6~2.0℃정도로 상승하도록 하는 송풍법(送風法) 등이 있는데, 살수법을 이용할 때는 물의 압력을 낮추어 물방울 입자가 큰 상태로 스프링클러를 작동해야 하고 송풍법은 송풍방향을 냉기류가 흘러가는 방향으로 날개를 설치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복숭아도 꽃이 피었을 때 서리피해를 입게 되면 심각한 수량감소를 가져오게 되며, 꽃봉오리일 때는 추위에 다소 강하지만 개화기가 될수록 약해지고 꽃이 진 후 10일까지는 피해를 받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날씨변화에 항상 유념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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