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마을 사저 도청 의혹설’ 급속도로 확산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둘러싸고 많은 의혹 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사저가 미리 도청당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블로거 이충렬씨가 자신의 블로그인 ‘내가 만난 그림, 내가 만나 세상’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한 것이다. 또한 이씨는 자신이 이렇게 제기한 주장과 관련한 중요 인터넷 기사 등을 게재해 단순한 ‘설’이 아니며 신빙성을 높여 주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언론사가 친정부적 성향인 조선일보여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이충렬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있던 당일 ‘조선닷컴’의 기사는 5월23일 오전 9시 14분에 야후코리아 포털사이트에 기사가 올라 왔다.

이 기사의 제목은 ‘[속보]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뒷산서 투신자살 서거’였으며 이 기사의 기사 내용 중에는 다른 언론사의 보도와는 다르게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산행 당시 권양숙 여사도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다른 모든 언론에서는 이것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에 나섰고 경호팀 관계자의 말을 빌어 권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한다. 그리고 그가 이러한 도청 의혹설의 중요한 증거로 제시한 것은 하루 뒤 노 전 대통령의 초등학교 후배인 이재우(63) 진영노형조합장의 인터뷰 기사이다.

이 기사의 내용은 권여사가 동행하지 않고 노 전 대통령 혼자 산행길에 오른 것이 밝혀졌으며 당시 인터뷰 내용은 권여사가 “나도 같이 갈까요”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그럽시다”라고 대답했으나 권여사가 준비하는 동안 먼저 나가 버렸다는 것.

이러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이충렬씨는 익명의 정보기관 고위관계자는 어떤 정보를 근거로 서거 직후 조선일보사에 권여사도 동행했다고 알려줬다는 것에 의심을 품고 있으며 ‘내 사고의 능력으로 도청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또한 그는 이 글의 말미에 “이 ‘빨대’는 서거 직후 자신이 입수한 정보를 총알같이 조선일보사에 고해 바쳤다. 따라서 이 정보는 권여사와 함께 있던 사저 내부 경호원들을 통해 나온 정보가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통해서 얻은 정보임에 틀림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적고 있으며 급속도로 퍼진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 또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미국을 예로 들며 도청은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힐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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