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영결식 시민 등 3000여명 참석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장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는 28일 오전 총리 집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29일 개최될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집행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될 영결식에는 장의위원회 위원 및 주한외교단, 조문사절, 유가족 관련인사, 각계 인사 및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난 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30분 간 노제가 개최되며, 장의행렬은 노제 후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장장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장의위원회는 엄숙하고 경건한 가운데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대통령님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추모행사가 엄숙하고 경건한 가운데 질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마지막 날인 29일 장례는 ‘발인(김해 봉하마을) →영결식 및 노제(서울)→화장(수원)→안장(봉하마을)’ 순으로 거행된다.

먼저, 이날 장례행사는 오전 5시 공식 분향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마을회관 광장에서 유가족, 운영위원회, 군 운구병 등의 참석 하에 치러지는 발인식에서 시작된다.

발인식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을 실은 운구행렬은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열리는 영결식을 위해 서울로 향하게 된다.

운구행렬은 선도차가 앞장서고 영정ㆍ훈장차와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영구차, 상주 및 유족대표 차량, 장의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차량 등이 뒤따른다. 맨앞과 맨뒤, 영구차 양옆에는 고속도로 순찰차 30여대 가량이 삼엄한 경호와 함께 호위하게 된다.

빈소를 떠나 약 400㎞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80~90km 속도로 5시간 20분 가량(휴식 20분) 달려 영결식장인 서울 경복궁에 도착하게 된다.

오전 11시 시작되는 경복궁 영결식에는 국내 정·관계 주요인사와 주한 외교단, 조문사절, 유가족 관련인사, 각계인사, 시민 등 최대 3000명이 참석한다. 2006년 10월26일 경복궁 앞뜰에서 치러진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2000여명이 참석했다.

영구차가 영결식장으로 들어오면 곧이어 군악대의 조악 연주와 더불어 시작된다. 영구차가 식장에 도착하면 조객들은 모두 일어나 목례로 맞는다.

영결식은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의 조사가 식순에 따라 진행되며,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치러진다.

대통령 취임식 선서와 산업시설 및 군부대 시찰 등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4분 짜리 영상이 고인 육성과 함께 대형스크린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이어 조악대의 조곡과 합창 속에 상주와 유족, 고위 인사, 주한외교사절 등이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국화를 바치며 고인을 추모하게 된다.

합창 및 해금연주 등 추모공연에 이어 삼군 조총대원들이 21발을 발사하는 조총의식이 끝나면 운구차량은 영결식장을 떠난다. 영결식은 낮 12시10분에 끝날 예정이다.

영결식장을 떠난 운구행렬은 광화문 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오후 1시부터 30분 가량 노제를 치르게 된다. 노제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노제를 마친 장의행렬은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수원시 연화장’으로 옮겨져 화장된다. 화장 절차가 모두 끝나기까지는 2시간 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화장식이 끝나는 오후 5시쯤 운구행렬은 다시 김해 봉하마을로 향하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김해시 봉하마을의 사찰인 정토원에 임시로 안치됐다 향후 사저 옆 야산에 조성되는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