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자의 재계X리포트]

▲ 삼성그룹, 왕립승마학교 후원 왜?

국내 재계 1위에 빛나는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 삼성전자가 430년 전통의 비엔나 왕립승마학교와 공식 협력관계를 체결해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왕립승마학교를 후원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얼핏 삼성전자와 승마는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그 속에는 유럽 상류층 사회를 공략하기 위한 삼성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다.
비엔나 왕립승마학교는 16세기 합스부르크 왕가에 의해 설립된 세계 유일의 승마교육기관이다. 이곳엔 연간 35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 오스트리아는 물론 유럽 국가로부터도 인정받은 명소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 공연장 안팎에 대형 LCD·PDP TV를 설치해 삼성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다. 또 명예후원을 하게 된 수석 기수와 최고의 명마를 활용한 홍보도 가능해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SK에너지, 日도넨과 특허소송서 승

SK에너지가 일본 도넨(Tonen)사가 제기한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특허침해 소송에서 3년여 만에 최종 승소했다.
지난 5일 SK에너지에 따르면 대법원은 최근 내린 판결에서 SK에너지의 손을 들어줬다. LiBS는 리튬이온전지(LiB)의 핵심 부품으로, 양극과 음극을 차단해 단락을 방지해주고 전자의 이동을 도와주는 폴리올레핀 계열의 미세 다공성 필름이다. 휴대전화와 노트북 PC 등을 중심으로 LiB 수요가 급증하면서, 분리막 시장도 매년 15~20%이상 성장하고 있다.
도넨사는 SK에너지가 지난 2004년 12월 세계에서 세번째로 LiBS를 개발하자, 2006년 자사의 LiBS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최근 SK에너지가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SK의 LiBS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GS家 어린이는 주식부자 1위

GS그룹의 자녀들이 어린이 주식 부자 순위의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 3일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자녀 및 친인척 중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가 보유한 주식 가치(4월30일 종가 기준)를 평가한 결과, 허용수 GS홀딩스 상무의 아들 석홍(8)군이 234억원으로 어린이 주식 부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9)양이 10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석홍군의 부친 허용수 상무는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사촌 간이고, 허태수 사장은 허창수 회장의 친동생이다. 3위는 98억원의 지분을 보유한 정몽익 KCC 사장의 아들 제선(11)군이 차지했으며,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척인 선홍(10)군이 35억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1억원 이상 어린이 주식 부자 숫자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51명에 비해 24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상당수 재벌가들이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주가 폭락을 틈타 자녀들에게 주식을 대거 증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풀무원, 조합원 빼가기 의혹 ‘폴폴’

대기업인 풀무원이 두부제조업체들을 회원으로 한 한국연식품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식품조합)로부터 조합원 빼가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제기는 지난 8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연식품조합 최선윤 회장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호소하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이날 “풀무원이 주축이 된 한국콩가공식품협회가 압력을 행사해 회원사를 빼내간다”며 “대기업이 주문생산방식 생산업체에 대해 조합 탈퇴와 콩가공협회 가입을 강요해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협동조합의 기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소속을 옮겼으며, 상당수 업체들이 연식품조합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풀무원 측은 연식품조합 소속 공장들에게 탈퇴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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