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의사’에서 ‘김별명’까지…





WBC에 출전중인 한국 대표팀의 승전보가 계속되면서 인터넷에서는 패러디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일본킬러’로 떠오른 봉중근 선수에게는 ‘봉중근 의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일본의 야구 영웅 이치로의 ‘굴욕’을 이끌어낸 그의 모습이 ‘안중근 의사’를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다.
야구팬들이 재구성한 ‘의사 안중근’의 위인전 겉표지엔 봉중근이 안중근 의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이토 히로부미는 이치로가 맡았다. 일제시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것처럼 봉중근이 이치로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 패러디물은 ‘3·9 도쿄의거 봉중근 의사’에서 ‘입치료 전문의 닥터 봉’이라는 개정판까지 나오며 인터넷을 달궜다.
‘외과의사 봉달희’를 패러디한 ‘치과의사 봉중근’은 봉중근이 환자 ‘입치로’(이치로)를 치료하기 위해 뛰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4번 타자 김태균 선수는 일명 ‘김별명’으로 불린다. 수많은 별명 탓이다. 강타자에 걸맞은 ‘김홈런’ ‘김타점’ 등은 기본, 달리는 모습을 표현한 ‘김질주’ ‘김뒤뚱’과 달려가다 넘어지는 모습을 담은 ‘김꽈당’, 선배를 방망이로 치고 간다고 ‘김폭력’까지 다양하다.
이번 WBC에서는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며 ‘김해결’과 ‘김희망’이라 불렸으며 한일전에서 덩치에 맞지 않게 날렵한 수비를 선보여 ‘김철벽’, ‘김수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밖에도 인터넷에는 무려 280여 개나 되는 그의 별명을 정리한 게시물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별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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