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인터넷발언대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지난 2월28일 전여옥 의원의 입원에 대해 “연로하신 어머님들과 잠깐 실갱이를 한 것이 테러라면, 젊은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10여 분간 집단폭행당한 내 사건은 뭐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전 의원이 입원했다면 나는 불구의 몸이 되어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전여옥·차명진 의원의 폭행 사건 소식을 접하고 “너무 놀랐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는 지난 3일 ‘막장’이라는 단어가 좋지 않은 의미로 유행하고 있는데 대해 “막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아니고 불륜이 있는 곳도 아니다”며 “드라마든 국회이든 함부로 이 말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항의했다.


“전여옥이 입원이면 나는 불구”
전여옥 의원이 국회를 방문한 시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입원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백주테러(?)라고까지 주장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법적 조치를 요구했다. 나는 1월20일 용산참사 진상을 조사하려다 경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신속한 대응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내 사건에 대한 대응과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김형오 의장은 국회의원을 차별하는가. 전여옥 의원은 국회의원이고, 유원일은 국회의원이 아닌가. 한나라당의 테러주장 또한 어이가 없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여옥 의원 사건은 민주화를위한유가족협의회 소속 연로하신 어머님들과 잠깐 실갱이를 벌인 것뿐이라고 한다. 연로하신 어머님들과 잠깐 실갱이를 한 것이 테러라면, 젊은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10여 분간 집단폭행당한 내 사건은 뭐란 말인가. 이 정도 사건으로 전여옥 의원이 입원했다면 나는 불구의 몸이 되어야 한다.
<2009.2.28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어떻게 이런 일이”
(전여옥·차명진 의원의 폭행 사건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세상이 이래서 힘들고 괴롭지만 함께 애써서 바로잡자.
<2009.3.2 이명박 대통령>

“‘막장’ 함부로 쓰지마”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최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석탄공사 사장으로서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2000여 우리 사원들은 지하 수백m의 막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다. 막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아니고 불륜이 있는 곳도 아니다. 30℃를 오르내리는 고온을 잊은 채 땀 흘려 일하며 우리나라 유일의 부존 에너지 자원을 캐내는 숭고한 산업현장이자 진지한 삶의 터전이다. ‘막장’이란 단어의 ‘막’은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 사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드라마든 국회이든 희망과 최고의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한 함부로 이 말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
<2009.3.3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

“제비가 박씨 물어왔네”
(은행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이 불발되다니…) 제비가 우리에게 박씨를 물어다 줬다.
<2009.3.4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이번 소동은 위장 결혼식”
이번 소동은 한나라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가 신랑 신부하고 국회의장이 주례를 선 위장 결혼식이다.
<2009.3.3 이석현 민주당 의원>

“거꾸로 겨울로 돌아가고 있다”
지금 눈이 오지만 우리는 봄이 오고 있다는 걸 의심하지 않지만, 우리 사회, 정치의 봄은 아직 멀다, 차라리 거꾸로 겨울로 돌아가고 있다. 유신 때 5공 독재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2009.3.3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내가 똘마니냐”
내가 이명박 똘마니냐. 나도 나이가 70이 넘었고, 당 4역을 다 거친 국회의원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하는 발언을 왜 자꾸 이 대통령과 연결시키느냐. 나는 대통령과 말을 안 한 지 오래 됐는데 왜 자꾸 연결시키느냐. 나라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니지 않느냐? 사람대접 좀 해 달라.
<2009.2.27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호들갑 떨지 말라시더라”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 기부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호들갑 떨지 말고 조용히 진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호들갑 떨지 말라’는 발언은 어차피 개인적으로 추진하는 일인데 밖에 요란하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이다. 이 말은 대통령이 줄 곳 해온 말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게 본분이라는 취지다.
<2009.2.26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박근혜, 만점짜리 정답”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은 만점짜리 정답이었다. 그의 제안은 가장 상식적이고 올바른 안이었는데 아무런 희망과 중재자가 없을 때 제시를 했기 때문에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2009.3.3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잘 하신 것 아니냐”
(미디어법 협상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잘 하신 것 아니냐.
<2009.3.3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고통, 고난은 끝이 있다”
어려우니까 대통령이 됐다는 생각을 한다.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금융위기가 미국에서 발동되고 온 세계가 예외가 없다. 지금 근래는 다시 동유럽이 어려워지고 그게 서유럽으로 가고 그게 다시 아시아로 가고 그래서 중국, 일본, 한국이 가만히 앉아서 벼락을 맞았다, IMF 때처럼. 사실 그 때보다 더 어렵다. 이 위기를 맞아서 피할 수 없지만 위기를 가장 먼저 탈출해 보자는 생각을 한다. 고통과 고난은 끝이 있다. 길어야 1년, 2년이다. 어려울 때 희망을 이야기해 달라. 안 된다, 힘들다 이런 부정적인 사고는 안된다. 긍정적인 생각과 실천이 나라와 세계 역사를 바꾼다.
<2009.2.26 이명박 대통령>

“강경파가 주도하면 정권 망한다”
강경파가 주도하는 경우 그 정당과 정권은 꼭 망하게 돼 있다. 자유당 때 강경파가 주도해서 3.15부정선거 그리고 4.19가 일어났고, 공화당 때도 강경파 차지철 실장 때문에 결국은 10.26이 일어난 것이다. 본회의 시작하기도 전에 로텐더 홀에 여당이 진을 치고 농성하는 것은 한평생 정치를 해도 처음 본 진풍경이다. 여당으로서 잘한 일 아니다. 172석이나 갖고 있는데 당당하게 하지, 뭘 그렇게 겁이 나가지고 그 앞에서 농성까지 하느냐. 정치의 묘미는, 잘 하는 정치는 강온양면, 그리고 속도의 완급을 어떻게 잘 조절하느냐 하는 데에 있다. 그것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그저 앞서 달리기만 하면 과속을 하면 사고가 난다.
<2009.3.2 이만섭 전 국회의장>

“박근혜 ‘최대공신’ 지나친 평가”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합의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최대 공신이라는 평가는 지나치다. 이번 여야 합의를 도출해 내는 데 일등 공신은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다. 박 전 대표가 농성장을 찾아오긴 했지만 그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급박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이런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이번 합의는 홍 원내대표를 위시한 원내대표단과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이 부단히 야당은 물론 국회의장과 심야회합, 새벽회합, 낮 회합을 이어간 결과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당내 많은 당원과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힘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당의 중진 의원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역할을 하는 게 국민적 기대와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2009.3.3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형오, 혼 가진 사람 맞나”
김형오 국회의장이 국회의원의 혼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또한 한나라당이 원칙과 정도의 길을 가지 못하고 마치 두뇌가 없는 공룡처럼 방향 감각 없이 흔들린다면 한나라당은 보수의 수치가 될 것이다. 보수정당, 그리고 여당으로서 한나라당은 좀 더 분발하라.
<2009.3.1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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