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변치않는 정중동 행보

한나라당 내 친이계의 결집 움직임에 박근혜 전 대표는 ‘정중동 행보’로 답했다.
박 전 대표는 12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친이계 결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질문이 무엇이었죠?”라며 반문하고는 “중요하지 않은 질문이라 뭘 물어봤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질문이 반복되자 “우리가 뭐 하는 게 있나요?”라고 답했다. 친이계가 결집 움직임에 따라 친박계를 결집하거나 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앞으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가려 반드시 지적하고 넘어가겠다”는 김무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당의 중진으로서 개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며 자신의 의중이나 계파와는 거리를 뒀다.
당 일각에서 4월 재보선 공천과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두고 친이-친박계의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 그의 앞에는 ‘작은 문제’에 불과한 듯 박 전 대표의 ‘정중동 행보’는 오늘도 그대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