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인터넷발언대

김용갑 전 의원은 지난 12일 “보수정권이 집권한지 1년이 됐지만 보수는 불만이 많다. 정권을 잡고도 되는 게 하나도 없지 않나. 국민에게 보여준 게 없다”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은 왔건만 봄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미네르바와 관련, “외환위기라는 폭탄물을 해체하는 현장에서 작위적으로 기름을 붓고 성냥불을 긋는 행위는 개인 표현의 자유가 아니고 일종의 경제 테러”라고 지적했다.
미네르바의 무료변론을 자청한 박찬종 전 의원은 13일 미네르바의 글 때문에 20억 달러 외환보유고를 소진했다는 주장에 대해 “억지논리다”라며 “정부 스스로 외환에 위기가 있다는 걸 여러 날에 걸쳐서 은행과 금융기관과 수출입업자들에게 거의 공개하다시피 지시하니까 그것이 광범위하게 소문이 난 것이지, 미네르바의 글 때문에 그렇다는 건 소도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봄은 왔건만 봄 같지 않다”
보수정권이 집권한지 1년이 됐지만 보수는 불만이 많다. 정권을 잡고도 되는 게 하나도 없지 않나. 국민에게 보여준 게 없다. 1년이면 임기의 20%가 지난 거다. 한데 인사 논란, 촛불시위로 세월 다 보냈다. 한나라당 의석 172석은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여당 의석이다. 그런데도 옛날보다 더 못한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은 왔건만 봄 같지 않다)’이다.
<2009.1.12 김용갑 전 의원>

“미네르바, 일종의 경제테러”
외환위기라는 폭탄물을 해체하는 현장에서 작위적으로 기름을 붓고 성냥불을 긋는 행위는 개인 표현의 자유가 아니고 일종의 경제 테러다. 개인의 사생활이나 표현의 자유문제라면 상당히 관용을 가지고 (자유를) 진작해야지만 수조원의 자금이 투자되는 경제 위기에 위기를 더 부르는 거짓말에 대해서는 일개 지나가는 거짓말과 경중을 같이할 수 없다.
<2009.1.13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

“미네르바 때문에? 소가 웃을 얘기”
(미네르바의 글 때문에 20억 달러 외환보유고를 소진했다는 주장은) 억지논리다. 정부 스스로 외환에 위기가 있다는 걸 여러 날에 걸쳐서 은행과 금융기관과 수출입업자들에게 거의 공개하다시피 지시하니까 그것이 광범위하게 소문이 난 것이지, 미네르바의 글 때문에 그렇다는 건 소도 웃을 일이다.
<2009.1.13 박찬종 전 의원>

“해외골프, 기고만장 좌익”
잘 나간다 싶으면 자신의 처지와 실력을 되돌아보지도 않고 기고만장하는 것이 좌익들이다. 이번 국회난동으로 한나라당의 개혁입법 통과를 저지시킨 것을 ‘승리’라고 착각했던 민주당은 소속의원들이 동료의원의 생일 축하 파티를 태국 골프 여행으로 때웠다가 곤경에 처했다.
<2009.1.12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

“정치가 공든 탑 무너뜨려”
‘경제위기’만큼이나 심각한 ‘정치위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국회가) 국제적 경멸의 대상이 되다니 대통령으로서 정말 부끄러웠다. 회의실 문을 부수는 해머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때리고 내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것 같이 아팠다. 정치가 오히려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있지 않나 한다. 이번 사안을 그냥 그대로 흘려버리면 정치발전이 없을 것이다.
<2009.1.12 이명박 대통령>

“정치인 완전 폐기시대 올라”
자숙하고 반성하고 문 밖 출입을 삼가도 국민들의 상처가 덧날 판인데 웬 외유 취소에, 쇼 출연까지 하느냐. 이미 대한민국 국회의 ‘부고장’은 돌려졌다. 3당 원내대표들이 나란히 출연해 덕담을 나누고 ‘목로주점’을 불렀다니, ‘몽롱한 정신’에서 불렀는지…. 지금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이미 부고기사가 난 상태인데 좀비족처럼 저리도 활개를 치니 국민들은 ‘저 사람들 제정신인가’ 싶을 것이다. 정치판에는 ‘정치인은 자신의 부고 외에는 어떻게든 신문에 나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는데 정치개혁을 천지개벽할 수준으로 하지 않으면, 정치인의 부고 기사도 나지 않는 정치인의 완전 폐기시대가 올 것이다.
<2009.1.11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靑, 준비없이 마음만 바빠”
(청와대는) 마음만 바빴지, 준비가 치밀하지 못했다. 국민들이 법안을 알지 못하는데 직권상정만 해달라는 식으로 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나 또한 정부의 초기 정책을 세우는 데 직접 관여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청와대나 행정부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방법과 국회에서의 방법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국회는 국회의 논리가 있는 것이다.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라면 법안을 빨리빨리 제출했어야 한다. 국민의 편에 서서 정부 법안을 샅샅이 살펴보는 과정이 없었다. 후다닥 직권상정으로 간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본 것이다. 직권상정은 아무데나 편의적으로 사용해선 안 되는 것이다. 지도부도 이번에 제대로 인지하게 됐을 것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의 여야 재충돌은)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각성해야 한다. 중요한 법들은 밀도있는 심의가 있어야 하고, 논의나 심의 자체를 막는 것도 잘못이다.
<2009.1.12 김형오 국회의장>

“정부에 대한 비판만 하면 ‘좌빨’”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실이 없다. 정부에 대한 비판만 하면 좌빨(좌익 빨갱이)이 되는 것 아니냐. 이명박 정부 이후 민주주의가 힘들어진 것 아니냐.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면서 독재로 갈 수 있다.
<2009.1.9 미네르바>

“MB, 지하벙커 숨지마라”
이명박 대통령도 참다운 소통이 어떤 것인지를 배우라. 파네타 CIA 국장 내정자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사전 논의가 없었고 정보분야 경험 부족을 이유로 반대하자 오바마 당선자는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우리처럼 고소영 강부자 내각도 아니고, CIA 개혁을 위해 참신한 인물을 내정하고도 왜 그가 필요한지를 직접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에 반해 우리 대통령은 입으로는 소통을 외치면서도 국민은 커녕, 국회의원 특히 야당 의원과는 높고 두터운 담을 쌓고 딴 나라 사람들처럼 살고, 심리가 중요한 경제대책은 1m두께의 철판으로 가로막힌 지하벙커로 숨어들어 회의를 하고 있다.
<2009.1.9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

“막걸리 마시다 정권 욕해도 잡혀갈 판”
어둠의 시절, 야만의 시대를 부활하려는 것이냐. 박정희, 전두환 독재시절 막걸리 마시다 정권을 욕했다는 이유로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는 어둠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한편에서는 방통위가 YTN 공정방송 사수투쟁 지지를 표현하는 방송인들의 ‘블랙 복장’에 대해서도 제재에 나섰다. 이명박 정권이 미니스커트와 장발을 단속하고 야간통금을 실시했던 ‘야만의 시대’를 부활시키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2009.1.9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미네르바·신정아는 닮은 꼴”
미네르바와 신정아는 공적 지위만 없었을 뿐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매우 치열하게 노력한 사람이다. 그러나 오버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신정아씨를 아는 사람들은 ‘정말로 미술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미네르바도 온라인 경제 대통령이었다. 미네르바와 신씨가 쓴 가면에 우리는 속고 그들 스스로도 속은 것이며 딱한 놀림감도 됐다. 컴퓨터 앞에 누가 앉아 있는지 우리는 모른다. 인터넷은 가면무도회와 같다.
<2009.1.8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미네르바 구속? MB도 처벌하라”
이명박 정부가 지하벙커의 워룸을 만들더니 첫 작품이 인터넷 논객을 체포해 구속시키는 것이냐. 미네르바의 발언이 문제라면 주가를 3000 포인트까지 올리겠다고 하고 재산 헌납하겠다고 약속한 뒤 실행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도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해야 하는 것이냐.
<2009.1.8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MB ‘펀드 발언’ 일기예보 틀린 것”
(‘펀드 사라, 지금 사면 부자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일기예보가 틀린 거랑 다를 게 있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펀드를 사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 않느냐.
<2009.1.12 김경한 법무부 장관>

“여야, 잘못된 유전자 버려라”
독재정권의 다수 여당에 저항하는 소수 야당의 눈물겨웠던 육탄저지가 아직도 (야당의) 유전자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서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한국의 밝은 정치는 없지 않겠느냐. 반면 여당은 정부를 비호하고 정부의 입장만 대변하는 것이 여당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이를 버려야 독립된 국회, 자율적인 국회를 만들 것이다.
<2009.1.12 박관용 전 국회의장>

“‘국회충돌’ 진심으로 죄송”
국회 충돌에 공당 대표가 연루돼 국민께 심려를 끼쳤으며 이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내가 참지 못한 것으로, 공당 대표로서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은 부분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 국회 파행과 폭력의 근본 원인은 다수당의 횡포에 있다. 힘만 믿고 국민을 무시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에는 사과할 것이 없다. 길을 가다 조직폭력배에 둘러쌓인 심정이지만 순순히 지갑을 빼앗길 생각은 전혀 없다.
<2009.1.12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국회 정풍운동 일어났으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태국 골프 외유’ 파문) 계기로 국회 차원의 일대 정풍운동, 도덕 재무장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2009.1.12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미네르바 구속, 아프리카에서나 벌어질 일”
미네르바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검찰과 법원이 국가 신인도를 저하시킨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 인터넷에 자기 의견 올린 것 가지고 구속을 시킨 사례가 있냐. 이건 아프리카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2009.1.12 이석현 민주당 의원>

“검찰, 아무나 수사하는 건 아냐”
검찰이 아마 상당한 근거가 있고, 그것이 위험하다고 느꼈을 때 수사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검찰의 공권력 행사에 대해 믿고 있다. 검찰이 아무렇게나, 아무나 수사하고 검거하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2009.1.9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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