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수경

▲ 시사회에서 만난


드라마와 시트콤을 주로 하던 발랄한 배우 이수경이 이번엔 영화 ‘로맨틱아일랜드’에 도전한다.

이수경은 영화 ‘타짜’에서 조승우의 애인 ‘화란’역을 맡았으며, MBC 성인시트콤 ‘소울메이트’, KBS 주말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 MBC 수목드라마 ‘대한민국변호사’에 출연한 바 있는 데뷔 5년차의 배테랑 배우다.

지난 12월17일 ‘로맨틱아일랜드’ 시사회를 통해 보라카이의 연인이 된 이수경을 만나봤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로맨틱아일랜드’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영화에서 네 명의 주인공중 생계형 직장인 ‘수진’역을 맡은 이수경은 이날 발랄한 매력을 뽐내며 단아한 살구빛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167cm의 큰 키에 46kg의 다소 마른 체형의 그는 늘씬한 긴 다리와 시원한 미소가 매력 포인트다.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수경은 이번 영화에서 본인의 매력을 완벽히 살려냈다.

청순한 이미지에 팔등신미인으로 기억되는 배우에서 한층 향상된 연기력은 물론, 발랄한 이미지에 약간은 왈가닥인 유쾌하고 발랄한 성격을 잘 드러냈다.

이날 이수경은 정작 영화를 보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했는데 “너무 떨려서 밖에 있었는데 언제 끝났는지, 반응이 어떤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일상에 지친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우선 준수한 외모에 단호한 성격을 지닌 독불장군 CEO ‘재혁’(이선균)과 직장에서 뼈빠지게 일하는 생계형 캔디소녀 ‘수진’(이수경)이 커플로 나온다.

그리고 영문과 출신이지만 입사시험에서 번번이 낙방하는 면접울렁증 안습백수 ‘정환’(이민기)과 평범하게 살고 싶은 안티충만 슈퍼스타 ‘가영’(유진)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로맨틱아일랜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무작정 떠나게 된 보라카이에서 같은 공간과 시간에 우연히 만나 설레임 가득한 로맨스를 꿈꾸게 된다는 크리스마스시즌에 어울리는 로맨틱코미디다.


보라카이의 매력에 푹 빠져


경쾌한 ‘솔’음으로 “안녕하세요, 이수경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매력적이다.

다소 높은 톤과 경쾌한 말투가 그녀만의 개성을 살린다. 동료배우들의 말처럼 이수경은 비타민C 같은 여자다.

그는 “제가 이번에 맡은 ‘수진’역은 작은 회사에서 맘에 안 맞는 직장동료들과 힘들게 일하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녀가장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당찬 캐릭터다.

극중 ‘수진’의 그런 명랑, 당당함이 저의 성격과 잘 맞는 것 같다”며 말을 덧붙였다.

필리핀에 위치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 보라카이에 대해서는 “보라카이가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촬영 내내 너무 좋았다. 정말로 휴가를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라며 촬영을 즐겁게 마쳤다고 한다.

이어 그는 “촬영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함께 연기하는 동료들과도 가까워지고, 스텝들과도 사이가 좋았다”고 하며 “현지 음식과 풍경이 너무 좋아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촬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촬영장이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몰려드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수경은 촬영장에 몰려드는 이들이 자신들을 보러 온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고 한다. 다름 아닌 필리핀 남매를 보러 온 것이고, 남매 중 여자 아이가 필리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아역배우였다면서 밝은 미소로 답했다.

또 이수경은 “에피소드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건 비 오는 장면이었는데, 극중에는 비가 오는 장면이 두 번 나오는데 원래는 모두 해가 쨍쨍한 날로 설정돼 있었다.

그런데 비가 갑자기 내리고 그치기를 거듭해, 비 오는 장면으로 수정돼 촬영했다”고 말했다.


“좀 덜렁대고 활발한 성격”


그는 지난 2003년 CF '화이트'로 데뷔한 CF스타다. 드라마로는 ‘하늘이시여’, ‘소울메이트’, ‘며느리 전성시대’, ‘대한민국 변호사’에 출연했고, 영화로는 ‘몽정기2’, ‘타짜’, ‘가면’에서 열연했다.

특히 ‘며느리전성시대’부터는 본인 성격에 맞는 유쾌한 역할로 안방극장에 활력을 주었다.

단아하고 깔끔한 외모로 항공사 CF, 화장품 모델 등으로 광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데뷔 후 휴식기간 없이 많은 작품에 참여했지만 특별히 그녀의 히트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은 아직 없다. 시청자들에겐 아직 조금은 낯선 배우지만 그녀의 발랄한 캐릭터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이 있다.

“웃음이 많은 편이다. 썰렁한 농담에도 잘 웃는다. 웃기는 것보다 웃는 게 힘이 안 드니까 그냥 많이 웃으려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이수경은 정말 웃는 모습이 예쁘다.

여성스러운 외모에서 왈가닥으로 웃는 모습을 보면 천진난만해 보이기도 한다.

그는 “원래 전공은 미술이었어요. 아마 배우가 아니었으면 교수가 됐을거에요”(웃음)라며 수줍게 말했다.

그녀가 처음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도 많았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다고 하며 “부보님께 보답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요즘 역할들을 보면 유쾌하고 발랄한 연기가 많은데 “원래 조용한 성격보다는 활발한 성격에 가까워요. 덧붙이자면 거기에 좀더 덜렁대고 좀더 어리바리해야 그게 바로 진짜 모습”(웃음) 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SBS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해 화제가 됐었는데, 예능이나 버라이어티 출연이 낯선 이수경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였다.

지난 14일 강화도 석모도편에서 멤버들과 잠자리 순위 선정 장기자랑을 통해 이현지의 ‘키스 미’ 안무에 맞춰 깜찍 발랄한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남자 멤버들을 환호케 했다.

또 ‘패밀리가 떴다’에서 진행된 게임에서 끊임없이 수난과 굴욕을 당하는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정극배우로서 약간은 의외의 모습이었지만 깜찍발랄한 이수경의 성격이 오히려 예능에 어울려 웃음을 주는 예능 유망주로 기대된다.

항상 지켜봐주시는 팬들에게 “늘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영화, 드라마에게 계속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화 ‘로맨틱아일랜드’는 이수경을 비롯하여, 이선균, 유진, 이민기 등이 출연, 오는 12월24일 크리마스 이브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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