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가 경제정책 기본방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보는 “금리와 재정정책 등 거시경제정책은 기본적으로 경제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쉽게 바뀔 수 없다”며 “경기회복세가 뚜렷해 질 때까지 거시경제정책의 기본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식시장에 동요가 있었으나 곧 가라앉을 것으로 생각되며 대통령이 경제에 역점을 둔다는 뜻을 확고히 하는 만큼 후임부총리로 적임자를 선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관련해서는 최근 국제유가의 연일 최고치 경신에도 불구, 국내 유가는 변동이 없는데 환율하락에 따른 원화강세의 반대효과로 흡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증하듯 대외경제연구원(KIEP)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경제의 석유의존도가 낮아지는 등 에너지소비패턴이 개선돼 유가상승의 타격이 과거 오일쇼크의 44%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유가상승에 대한 대책은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노력이외에는 근본적인 대책이 있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현재로서는 관련 세금이나 수입 부담금을 인하는 문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그런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환율하락에 대한 걱정은 과거부터 경제성장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인데 환율이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수입업체는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도 수입원자재, 장비, 부품소재 등의 값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는데 현재 환율변동으로 인한 우리경제의 득실은 거의 상쇄되는 수준까지 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보는 수출기업은 어렵겠지만 우리 경제 전체로 보면 환율 하락이 그렇게 불리한 것은 아니며 특히 내수회복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진동수 재경부 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원화가치 상승이 가파르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속도를 조절한다는 측면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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