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재정부 차관 정책의지 강조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9일 "벤처 활성화 대책 등 기존에 발표한 정책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간부회의를 소집해 부문별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부총리의 갑자스러운 사임으로 경제정책의 지속성과 일관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이 정부의 정책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차관은 최근 코스닥 시장 주가하락과 관련,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25일 금감위 승인후 코스닥 시장 가격변동폭을 즉시 12%에서 15%로 확대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신용불량자 대책을 이른 시일 내 앞당겨 시행하겠다"며 "생계형 영세자영업자 실태 파악과 기준 마련에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기준이 정해지는 대로 은행 등 금융기관의 협조를 구해 3월 중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도 이날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보는 "금리, 재정정책 등 거시경제정책은 기본적으로 경제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쉽게 바뀔 수 없다"며 "경기회복세가 뚜렷해 질 때까지는 거시경제정책의 기본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에 약간의 동요가 있었으나 곧 가라앉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대통령께서 올해는 경제에 정부의 정책역점을 둔다는 뜻을 확고히 하고 계시기 때문에 후임부총리로 적임자를 골라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은 배럴당 50달러(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에 달한 국제유가, 원화값 강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장 초반 강한 조정을 받아 종합주가지수 1000선이 무너졌다가, "벤처 활성화 대책 등 기존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는 김 차관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증시는 낙폭을 줄여 1000선을 다시 회복하면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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