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지우

톱스타 ‘이마리’ 역, “모든 배우 대변하는 것처럼 보일까” 출연고민
이미지 변신에 대한 압박, “한분야에서 인정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

‘멜로의 여왕’ 배우 최지우가 SBS ‘스타의 연인’을 통해 멜로 드라마에 복귀한다.

최지우는 지난 2007년 ‘에어시티’ 이후 1년여 만에 그의 전공분야로 돌아온 것. 이번 드라마에서 최지우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한류스타 이마리 역을 맡았다.

실제 한류스타인 ‘지우히메’가 표현하는 한류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1월25일 ‘스타의 연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이마리로 분한 배우 최지우를 만나봤다.

▲ 배우 최지우


지난 25일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이마리’ 역을 맡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최지우는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특히 최지우는 이날 어깨와 쇄골이 드러나는 블랙 드레스를 입어 그의 모습을 본 팬들로부터 “쇄골이 아름답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드라마 같은 사랑 꿈꾸기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최지우는 “다시 멜로 연기를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복귀소감을 전했다.

최지우는 이번 드라마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받으나 한편으로는 연애를 게임으로 생각하는 화려한 남성편력을 갖고 있는 아시아 최고의 여배우 이마리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극중 톱스타 이마리와 사랑에 빠지는 가난한 소설가 지망생 김철수는 첫 드라마에 도전하는 배우 유지태가 맡았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한류 드라마의 원조격인 ‘겨울연가’의 오수연 작가가 극본을 맡아 최지우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때문에 ‘스타의 연인’은 차후 일본 지상파 TV에서의 방송도 예정되어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지우는 “마리는 사랑의 아픔을 갖고 있어서 그것 때문에 진정한 사랑이 다가오려고 하면 몇 발자국 물러서며 자기 보호를 하는 아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나 자신이 배우이긴 하지만 ‘노팅힐’이나 ‘로마의 휴일’ 같은 작품을 보면 설렌다. 또 그런 사랑을 꿈꿔보기도 한다”면서 “마리와 철수의 사랑은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더 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지우는 “극중 이마리의 직업이 배우인 것이 처음에는 출연을 고민하게 했다”고도 전했다. 그래서 그는 제작진에게 여주인공의 직업을 다른 것으로 바꿔줄 수 없느냐고 요청하기도 했다.

▲ 배우 유지태와 최지우


최지우는 “마리가 모든 배우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여지거나, 안 좋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어 고민했다”면서 “반면에 내가 실제로 배우이기 때문에 마리와 같은 입장이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드라마니까 당연히 과장된 부분이 있으니 감안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멜로는 할 때마다 즐거워”

최지우는 ‘멜로연기 이외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사실 예전엔 그런 것에 대해 고민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껏 멜로 연기를 해오면서 나름대로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고 생각했는데 보시는 분들은 ‘최지우 또 똑같이 울고 불고 한다’고 말했던 것 같다”라며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이미지 변신을 했다고 할까, 액션을 해야하나 고민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배우가 한분야에 집중해 인정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우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가 되면 천천히 연기의 저변을 확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멜로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최지우는 “멜로를 하고 싶었던 차에 연애를 하는 설레는 감정을 다시 느껴보니 너무 좋았다”며 “가을, 겨울과 잘 어울리는 드라마 같다”고 활짝 웃었다.

최지우는 ‘멜로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멜로 연기는 매번 할 때마다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의 상황들이 재미있다. 멜로 드라마는 어떤 사건을 나서서 해결하는 구조가 아니라 설레는 감정선을 따라가는 잔잔한 이야기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이해하기 쉽고 감정이입도 쉽다.

배우로서 연기하기도 쉽다. 이번 작품에서도 내가 점점 이마리가 되가는 것 같아 다른 작품보다 훨씬 더 즐겁다”고 전했다.

최지우는 이번 드라마에 앞서 8개월 간 발레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서른 넘어 다리를 찢어가며 발레를 하려니 정말 힘들었다”며 “쉬는 동안 한번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는데 마침 드라마에서도 발레 신이 등장한다고 해서 몇개월간 스파르타식으로 열심히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만 연습을 안해도 다리가 찢어지지 않더라. 게으르게 하면 안된다”면서 “그런데 오늘 시사회 화면을 보니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스타의 연인’은 톱스타 최지우를 비롯해 유지태, 이기우, 차예련, 성지루 등이 출연,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 후속으로 오는 12월10일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