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역 대공방어능력 높여”

유도탄 잡는 유도탄으로 명성을 얻은 패트리엇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를 우리 공군이 인수함으로써 그동안 취약했던 장거리 및 중·고고도 방공 영역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공군은 지난달 28일 공군방공포병학교 연병장에서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방공포병사령관,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독일 측 관계자 등 국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패트리엇 유도무기체계 도입 및 인수행사를 가졌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F-15K와 함께 최첨단 방공무기체계인 패트리엇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지상과 하늘에서 대한민국의 영공을 가장 확실하게 지키는 ‘선진 정예화된 강한 공군’의 위상과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북한의 탄도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중·고고도 대공방어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장은 방공포병 장병들에게 “유사시 최초 결전 부대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첨단 방공전력을 갖게 된 우리 공군에 보내는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가슴에 새기고, 향후 작전 수행에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전술전기 연마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군이 이날 독일로부터 인수한 발사대 등 패트리엇 체계는 1982년 개발된 기본형 이후 세 번째 성능 개량을 의미하는 PAC-3(Patriot Advanced Capabiliy-3)의 형상(Configuration)-2이며, 유도탄 자체는 한 발사대에 4발을 탑재하는 PAC-2인 GEM(Guidance Enhanced Missile)탄을 사용한다. PAC-3 유도탄은 16발이 탑재되는 ERINT(Extended Range INTerceptor)탄이다.

공군은 노후한 나이키 유도탄을 대체하기 위해 1985년 차기유도무기사업(SAM-X)을 시작해 1991년 패트리엇급 무기체계의 도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용재원 부족 등으로 10여 차례 사업이 순연되는 어려움 끝에 2007년 9월 독일이 사용하던 패트리엇 장비를 도입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독일 현지에서 인수점검을 마치고 지난 8월 도입한 1차분 패트리엇은 3개월간 국내에서 수락검사를 마쳤으며, 이번 인수식을 통해 독일 공군으로부터 정식으로 인수받았다. 공군은 2개 대대 규모의 패트리엇 도입을 추진 중이며, 2010년까지 자동화 작전체계 구축을 통해 완전 전력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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