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인훈

▲ 소설가 최인훈


‘광장’의 소설가 최인훈(72)이 내년 등단 50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문학적 성과를 집대성한 ‘최인훈 전집’ 개정판을 냈다.

‘최인훈 전집’은 지난 1980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전 12권으로 출간된 바 있지만, 이후 발표한 장편 ‘화두’(1994)와 산문집 ‘길에 관한 명상’(1989)은 수록되지 않아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나오는 신판 전집은 총 15권으로, 1차분으로 ‘광장’과 ‘화두’를 비롯해 5권이 먼저 출간되고 산문집 등 나머지 10권은 내년 중에 출간될 예정이다.

최 작가의 대표작 ‘광장’은 4·19가 있던 1960년에 발표했지만 지금도 뜨거운 관심 속에 읽히는 작품이다.

‘광장’은 해마다 인쇄를 거듭해 지금까지 159쇄(55만부)를 찍었고, 현재 가장 많은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수록돼 있다. 또 그는 지난 2004년에는 문인이 뽑은 ‘한국 최고의 소설’로도 선정됐다.

최 작가는 “4·19는 역사가 갑자기 큰 조명등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 생활을 비춰준 계기였기 때문에 덜 똑똑한 사람도 총명해질 수 있었고, 영감이나 재능이 부족했던 예술가도 갑자기 일급 역사관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며 ‘광장’은 그런 시대의 산물이라고 했다.

또 작가는 판을 바꿀 때마다 작품을 고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에 그는 “늘 현재의 소설로 읽히고 싶어 판을 바꿀 때마다 조금씩 수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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