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은

‘해바라기’ 출연 이후 10년 만이지만 여전히 차태현과 ‘찰떡궁합’
“병원 올 로케이션 촬영, 응급의학과 내과 등 모든 병동 다 가봐”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핸드볼 선수로 변신했던 배우 김정은이 이번엔 카리스마 넘치는 의사로 변신해 돌아왔다.

김정은은 1994년 이후 14년 만에 돌아온 드라마 ‘종합병원2’에서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의료전문변호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다시 진학한 똑똑한 레지던트 정하윤 역을 맡았다.

브라운관 복귀는 SBS 드라마 ‘연인’ 이후 2년여 만이다. 드라마 ‘해바라기’ 이후 10년 만에 의학드라마에 도전하는 배우 김정은을 드라마 ‘종합병원2’ 제작보고회에서 만나봤다.

▲ 배우 김정은


지난 11월1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종합병원 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전문 의학드라마를 처음으로 시도했던 ‘종합병원’이 14년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의학전문변호사 꿈꾸는 레지던트 역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정은은 수술복 위에 하얀 의사가운을 입고 검은 뿔테 안경까지 연출, 완벽하게 의사로 변신한 모습을 미리 선보였다.

김정은 ‘종합병원2’에서 1년차 레지던트 정하윤 역을 맡아 열연하게 됐다. 의학드라마 ‘해바라기’ 출연 이후 10년 만에 환자에서 의사로 승격(?)하게 된 것.

이에 대해 김정은은 “‘해바라기’ 때는 환자 역으로 출연했는데 이제는 10년 만에 여의사로 다시 의학물에 출연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10년 만에 상대배우 차태현과 다시 연기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차태현씨와는 10년만에 다시 연기하게 되는데 액션 연기할 때도 호흡이 척척 맞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여전한 연기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해바라기’ 때의 코믹한 느낌들은 이번에도 경쾌하게 살려 웃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차태현씨가 내게 괴롭힘 당하는 장면이 꽤 많다”며 웃음 지었다.

‘종합병원2’는 레지던트 1년차들이 환자들과 생사의 기로를 함께 하는 가운데 고뇌와 상처 속에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와 의료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험난한 레지던트의 길에 뛰어든 여주인공의 시선으로 바라본 종합병원의 인간군상을 그릴 전망이다.

극중 김정은은 사법고시에 패스했으나 의료 전문변호사가 되고자 다시 의대에 진학한 레지던트 정하윤 역을 맡았고, 차태현은 덜렁거리고 코믹하지만 환자와 인간적 교분을 쌓는 데는 최고의 화술을 지닌 같은 1년차 레지던트 최진상 역을 맡았다.



김정은이 맡은 정하윤은 밝은 미소 뒤에 의료사고로 죽은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숨기고 있는, 그래서 때로는 냉철해질 수밖에 없는 여인이다.

의사 역에 처음 도전하는 김정은은 “의학용어나 법학용어를 외워야 해서 어려운 것은 연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며 “매회 환자들과 의사의 관계가 새롭게 제시되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 속에서 표현하는 감정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연기의 어려운 점을 설명했다.

“머리만 좋았어도, 의사 해보고 싶어”

김정은 이번 드라마 촬영도중 감기기운이 심해지면서 내과를 찾아 링거를 맡고 하루 동안 병원에 입원한 후 다시 촬영에 임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수술복과 가운 밖에 입지 않아 감기에 걸린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되는 촬영 스케줄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링거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병원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하다 보니 응급의학과, 내과, 재활의학과 등 모든 병동에 가 치료를 받았다”며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려고 하는 걸 보니 내가 많이 나약해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더욱이 김정은은 의료소송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탓에 법률용어와 함께 의학용어를 모두 외워야 해 다른 어느 출연진들보다 2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두뇌만 가지고 있다면, 의사라는 직업을 가져보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외과의사라는 일은 자부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 같다”며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지만, 환자에 대한 사랑과 직업적인 자부심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는 존경심마저 들 정도”라며 외사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종합병원2’는 김정은을 비롯해 차태현, 류진 등 신세대 배우가 출연, 이종원, 류승수, 개그맨 김병만 등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보강됐다.

또한 1편에서 전공의였던 김도훈(이재룡 분)이 스태프 의사로 성장해 새내기 전공의들을 맞고, 황지만(심양홍 분), 정도영(조경환 분), 마상미(김소이 분) 등 1편의 주요 캐릭터들도 다시 등장해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한다.

14년만에 돌아온 ‘종합병원2’는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후속으로 오는 19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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