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국제공조 강화 UN 역할 기대”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오후(현지시각)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전세계가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급변하는 경제환경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UN이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 대통령이 도야코 G8정상회담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밝힌 것과 관련, “UN과 국제사회의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책기조가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내년이 교토의정서 대체 협약을 체결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에게 내년 UN총회와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남북문제와 관련, 반 총장은 “북한의 핵포기와 인권개선을 위해 UN 또한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북한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된 만큼 이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UN의 북한인권결의안을 우리도 공동제안한 상태여서 앞으로 계속 지켜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끝으로 최근 해적이 출몰하고 있는 소말리아 해협 해적퇴치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이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여건속에도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와 국제평화유지활동(PKO) 등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약속을 지속적이며 꾸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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