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림 유엔총회 의장 접견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오후 7시 스르잔 케림(Srgjan Kerim) 제62차 유엔총회 의장을 접견하고 한-유엔 협력 강화,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의 역할, 우리의 국제사회 기여 정책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케림 의장이 지난해 9월부터 총회의장으로 활동해오면서 기후변화, 새천년개발목표(MDGs), 에너지·식량 위기, 유엔 개혁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범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여준 리더십을 평가한 뒤 “한국은 대체 에너지등 신기술 개발로 기후변화와 같은 전세계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려 한다”고 밝혔다.

케림 의장은 “식량문제 및 기후변화 등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푸는데에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국제사회가 성공적인 경제발전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발전 경험 전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의 지금까지의 성장만큼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을 확대해 책임있게 기여하고 싶다“고 밝히고 ”특히 아프리카 후진국에 대한 지원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권보호와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국가는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활권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권과 식량문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면서 “유엔이 탈북자 보호 등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각별한 관심으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케림 의장은 이에 대해 공감의 뜻을 표하고 “유엔이 지난해 한반도 문제관련 ‘북한인권 결의’와 ‘한반도에서의 평화·안정 및 통일에 관한 결의’ 등 두 개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으며 유엔 총회의장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케림 의장은 한승수 국무총리 초청으로 24~26일 방한했다. 이번 총회의장 방한은 지난 2004년 제59차 유엔총회의장인 장 삥(Jean Ping) 의장 방한 이후 4년 만으로 한국과 유엔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우리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정책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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