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광복절 및 건국60년’ 행사

행정안전부는 오는 15일 ‘제63주년 광복절 및 건국 60년 중앙경축식’은 ‘위대한 국민, 기적의 역사’라는 주제로 옛 중앙청 광장(경복궁 앞뜰)과 광화문 거리에서 동시에 열리며 시민과 재외동포를 비롯한 4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뤄진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황인평 의정관은 12일 ‘제63주년 광복절 및 건국 60년 중앙경축식’ 행사 관련 브리핑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황 의정관은 “옛 중앙청 광장를 본 행사장으로 하되, 그곳에는 수용인원이 7000명 밖에 안되는 관계로, 현재 광화문 밖에 있는 광화문 거리에 외부행사장을 마련해 2~3만명이 더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최대 4만명이 참여하는 장엄하고 의미있는 국가의식으로 거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축식 행사는 이원적으로 치뤄진다. 60년 전인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한 역사적 장소인 옛 중앙청 광장에서 중앙경축식 본 행사가 열리고, 광화문 거리에는 시민들이 경축식을 관람할 수 있는 대형 LED전광판이 세워진다.

광화문 거리에는 배너기와 태극기가 대량 설치되고, 현재 정부종합청사에 설치된 대형 태극기와 같은 걸개그림이 KT빌핑, 교보문고빌딩, 현대빌딩 등에도 설치된다. 특히 광화문 인근에는 무궁화 꽃이 활짝 핀 모습을 한 높이 18m, 폭 40m 규모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게 된다.

본 행사장인 중앙청 과장은 지금 현재 유적지 발굴과 광화문 복원 공사가 진행중인데, 이를 행사참가자들이 어떻게 발굴하는지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본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광복회원, 주한 외교단 외에 인터넷을 통해 신청한 일반 시민 등 총 7000명이 참석하게 된다.

또 이번 행사에 걸맞도록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등 재외동포 인사들도 다수 초청됐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을 비롯해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6명, 이북 5도민 200명, 사할린과 연해주에 사는 한인과 파독 광부·간호사 등 116명이 초청됐다.

외국인 중에는 6.25전쟁 당시 흥남 부두에서 피난민을 태운 화물선의 미국인 선장 가족과 선원,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맥아더 장군의 유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외부행사장에는 전경련이 주관한 ‘I love Korea 청소년 국토대장정’ 참가자 1만여 명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건국 60년과 광복 63주년을 축하한 뒤,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국토대장정을 마친다.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약 25분 간 진행될 식전 공연은 건국혼(광복과 건국), 근대화의 꿈(산업화), 동트는 아침(민주화), 휘날리는 태극기(오늘의 한국)를 주제로 한 무용과 합창 및 영상으로 꾸며진다.

이어 이 대통령이 청소년과 독립지사, 재외동포 등 20여 명과 함께 입장한 뒤 13일 새로 문화재로 등록된 ‘김구 선생이 서명한 태극기’ 등 역사 속의 태극기 8점이 차례로 식장에 들어서면서 경축식이 시작된다.

국민의례가 시작되면 애국가 제창은 1절은 성악가 엄정행씨가 단독으로 부르고, 2절은 파독 간호사로 구성된 퀼른어머니합창단이, 3절은 다문화가정 어린이합창단, 4절은 16개 시· 어린이 연합합창단이 차례로 부르면서 다문화와 통합의 미래를 나타내고자 한다.

애국가 제창 후 광복회장 기념사와 독립유공자 포상, 대한민국 건국 60년 영상보고가 이어진다. 독립유공자는 300여명이 확정됐다.

초청된 청소년들을 통해 미래의 기대와 희망을 듣는 자리를 가진 뒤, 경축식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대통령의 경축사와 만세 3창을 끝으로 본 행사가는 마무리된다.

한편, 행안부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오전 10시 개최하던 경축식을 올해는 오전 9시30분으로 앞당기고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 인사들이 모두 간편복을 착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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