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신상태 비교적 양호, DNA 분석 계획"

강화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 하모씨(27)와 안모씨(26)가 지난 2006년에 살해한 하씨의 이복동생(당시19세)의 시신이 시화호 인근 하천변에서 발견됐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하씨와 안씨가 2006년에 실종된 하씨의 이복동생을 살해·암매장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13일 오전 11시부터 굴착기 1대와 전경 1개 중대를 동원, 수색작업을 벌여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 시신 일체를 수습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시신 훼손상태가 그리 나쁘진 않다"며 “DNA를 채취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강화모녀 살인사건으로 구속된 하씨는 지난 12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버지로부터 돈을 타내려고 이복동생을 납치·살해한 뒤 시화호 근처에 암매장 했다"고 자백했다.

하양의 아버지는 2006년 4월30일 오후 10시께 시흥경찰서에 하양의 실종 신고를 했으며 이로부터 9일 뒤 하양의 아버지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왔으나 경찰은 검거에 실패했다. 당시 하씨와 안씨가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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